작성자 : 라키스 작성일 : 2013-03-29 11:05:20 조회수 : 619

칠레 학생시위 올해도 계속…교육개혁 요구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칠레에서 교육개혁을 요구하는 학생시위가 올해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28일(현지시간) 칠레 언론에 따르면 수도 산티아고에서는 이날 수천 명의 학생이 참가한 시위가 벌어졌다.

학생들은 산티아고 시내 주요 도로를 따라 거리행진을 했으며, 일부 지역에서는 물대포를 쏘며 진압에 나선 경찰과 화염병과 돌을 던지며 맞선 학생들이 격렬하게 충돌했다.

지난 7일에도 산티아고에서 학생시위가 벌어져 수십 명이 경찰에 체포됐다.

칠레에서는 세바스티안 피녜라 대통령 정부가 출범한 2010년부터 교육개혁을 요구하는 주장이 본격적으로 제기됐다. 학생시위는 2011년 5월부터 시작됐으며 교사와 학부모, 노동계가 가세하면서 시위 규모가 확산했다.

학생들은 칠레의 교육 시스템이 세계에서 가장 비싸고 불평등하다고 주장하면서 아우구스토 피노체트 군사정권(1973~1990년)의 유산인 시장 중심 교육제도의 개혁을 요구하고 있다.

칠레의 현행 교육제도는 공립학교 몰락과 빈부 교육격차 확대를 가져왔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학생들은 교육투자를 대폭 늘리고 무상교육을 확대하라고 주장하고 있다. 칠레 정부는 학자금 대출이자 인하와 장학금 확대, 교육예산 증액 등을 약속했으나 학생들은 근본적인 개혁을 요구하며 거부한 상태다.

계속된 학생시위는 한때 60%를 넘었던 피녜라 대통령의 지지율을 20∼30%대로 끌어내린 주요인이 됐다.

학생시위는 오는 11월 시행되는 대통령 선거와 의회 선거 때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fidelis21c@yna.co.kr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2013/03/29 07:58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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