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총장 만나 "협상 이뤄지도록 해달라" 요청
유엔주재 영국대사 "포클랜드 주민 의사 존중돼야"
(유엔본부 AFP=연합뉴스) 엑토르 티메르만 아르헨티나 외교장관은 26일(현지시간)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에게 포클랜드 섬 영토분쟁에 관한 영국의 협상 거부를 막아달라고 촉구했다.
티메르만 장관은 우루과이, 쿠바 외교장관과 함께 반 총장을 만난 자리에서 이같이 요청하고 이달 초 영국 정부가 포클랜드 섬 주민을 대상으로 실시한 주민투표는 불법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포클랜드는 주권과 영토권에 관한 문제이지 현 상태가 지속되기를 바라는 점령자들에게 질문을 던져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주민투표에서 영국계가 대부분인 주민의 99.8%는 영국령 잔류에 찬성했다.
마크 리올 그랜트 유엔 주재 영국 대사는 '영국령 잔류'를 선택한 포클랜드 섬 주민들의 표결을 아르헨티나가 거부하는 것은 말이 안되는 것이라고 일축했다.
그랜트 대사는 "티메르만 장관 일행이 포클랜드 섬과 주민에 대해 거의 언급하지 않은 것은 실망스럽다"면서 "주민들의 견해는 모두가 존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반 총장은 포클랜드 섬 영토분쟁 논란을 종식시키기 위해 중재에 나설 용의가 있음을 밝혀왔다.
아르헨티나는 매년 유엔 비식민화 위원회에서 포클랜드 문제를 제기하고 있으나 영국은 불참으로 맞서고 있다.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2013/03/27 09:47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