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 라키스 작성일 : 2013-03-26 13:14:02 조회수 : 596

중남미 "포클랜드 문제 유엔서 논의해야"



아르헨티나 등 4개국 외교장관 회의…반 총장도 면담 예정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중남미 지역 외교장관들이 남대서양 포클랜드 섬을 둘러싼 영국과 아르헨티나 간의 영유권 논란을 유엔에서 다루는 방안을 추진해 주목된다.

25일(현지시간) 브라질 국영 뉴스통신 아젠시아 브라질에 따르면 아르헨티나와 우루과이, 페루, 쿠바 등 4개국 외교장관들은 이날부터 이틀 일정으로 뉴욕 유엔본부에서 만나 포클랜드 문제를 협의한다.

아르헨티나는 포클랜드 영유권 논란의 당사국이고 우루과이는 남미공동시장(메르코수르)의 순번의장국이다.



외교장관들은 회의를 마치고 나서 26일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을 면담할 것으로 알려졌다.

아르헨티나는 1816년 스페인에서 독립하면서 포클랜드 영유권을 넘겨받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맞서 영국은 1833년 이후 실효적 지배권을 내세우고 있다. 두 나라는 1982년 74일간 '포클랜드 전쟁'을 벌였고, 영국이 승리해 섬을 점령했다.

영국 정부는 아르헨티나 정부의 영유권 협상 요구를 거부한 채 "포클랜드의 미래는 주민 스스로 결정해야 한다"는 자세를 고수했다.

포클랜드 자치정부는 지난 10~11일 "포클랜드가 영국령으로 계속 남을 것인가?"를 묻는 주민투표를 시행했다. 1천672명을 대상으로 한 주민투표 결과 영국령으로 계속 남기를 희망한 찬성률은 98.8%에 달했다.

아르헨티나 정부는 영국을 협상 테이블로 끌어내려고 외교력을 집중하고 있다. 메르코수르와 남미국가연합 등 남미지역 국제기구 회원국들은 대부분 아르헨티나 정부를 지지하고 있다.

크리스티나 페르난데스 아르헨티나 대통령은 프란치스코 교황에게도 손을 내밀었다. 프란치스코 교황 즉위 미사에 참석한 페르난데스 대통령은 교황에게 포클랜드 분쟁 중재를 요청했다.

fidelis21c@yna.co.kr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2013/03/26 00:54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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