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 라키스 작성일 : 2013-03-04 11:01:56 조회수 : 793

아르헨티나 대통령, 3선 개헌설 '일단' 부인

야권 "집권당, 개헌 추진 가능성 커"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크리스티나 페르난데스 아르헨티나 대통령이 3선 개헌설을 부인했다.

2일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페르난데스 대통령은 전날 3선을 위해 헌법을 개정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페르난데스 대통령은 현재의 임기가 끝나는 2015년 이후 계획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페르난데스는 2007년 대선에서 승리해 아르헨티나 헌정 사상 첫 선출직 여성 대통령으로 등장했다. 2011년 10월 대선 1차 투표에서 54% 넘는 득표율로 재선에 성공했고, 같은 해 12월 임기 4년의 2기 정부를 출범시켰다.

아르헨티나 정치권에서는 그동안 개헌론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상원의장을 겸하는 아마도 보우도우 부통령은 페르난데스의 3선 연임 허용을 위한 개헌 논의를 조기에 시작하자고 주장했다. 친(親) 페르난데스 청년조직인 '라 캄포라'(La Campora)도 페르난데스 3선을 지지하고 있다.

야권은 페르난데스 대통령의 발언과 달리 집권당이 개헌을 추진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의회는 지난해 10월 투표 연령을 18세에서 16세로 낮추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페르난데스의 3선을 염두에 둔 사전 준비작업으로 해석됐다. 2011년 대선의 유권자는 2천300만 명이었다. 투표 연령이 낮아지면서 유권자가 150만 명 정도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여론은 페르난데스의 3선 시도에 부정적이다.

여론조사기관 매니지먼트 & 피트(Management & Fit)가 지난해 11월 발표한 조사에서 65.9%가 개헌에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82.9%는 페르난데스의 3선에 반대한다고 답했다.

아르헨티나에서 가장 최근에 개헌이 이뤄진 때는 1994년이다. 카를로스 메넴 당시 대통령은 개헌을 통해 연임에 성공하며 1989년부터 1999년까지 집권했다.

fidelis21c@yna.co.kr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2013/03/02 23:10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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