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 라키스 작성일 : 2013-02-13 10:50:22 조회수 : 627

17일 에콰도르 대선…코레아, 무난한 3선 유력


각종 여론조사서 50% 훌쩍 넘는 지지도

재임기간 여론지지도 높아…야권 분열도 한몫

(멕시코시티=연합뉴스) 양정우 특파원 = 오는 17일(현지시간) 치러지는 남미 에콰도르 대통령 선거에서 라파엘 코레아(50) 현 대통령이 무난히 '3선 고지'에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11일 주요 외신에 따르면 이번 에콰도르 대선에는 3선을 노리는 코레아 대통령을 비롯해 은행가 출신의 우파 인사인 기예르모 라소 등 야권 인사 6명이 출전해 대권을 놓고 막판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하지만 야권이 분열한데다 코레아의 맞수로 떠올랐던 라소마저 미미한 지지율을 보이면서 사실상 승부는 코레아로 기울었다는 관측이 나온다.

코레아는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지지도가 50%를 훌쩍 뛰어넘어 2위 득표자와 결선투표없이도 승리를 확정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에콰도르 선거법은 대선 후보자가 선거에서 50% 이상을 득표한 경우 결선투표없이 당선자로 확정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또 특정 후보가 50%이상을 얻지 못하더라도 40%이상의 득표와 함께 2위 후보와 득표율이 10%포인트 이상 차가 날 경우 마찬가지로 결선투표없이 승리를 확정하도록 하고 있다.

현지 여론조사기관인 'CIEES'는 6일 낸 여론조사 결과에서 코레아가 17일 대선에서 56.3%의 득표율로 3선을 확정지을 것으로 내다봤다.

또 다른 여론조사기관인 '페르필레스 데 오피니온'은 코레아가 62%의 지지를 얻어 9.2%에 그친 라소를 큰 격차로 따돌리고 1차 선거에서 승리할 것으로 예상했다.

현지 선거 전문가들은 코레아의 압승을 점치는 배경으로 재임 기간 50%를 꾸준히 넘었던 여론 지지도를 비롯, 야권 분열과 이들의 대안없는 비판 등을 들고 있다.

라소 등 야권 후보들은 선거 캠페인 동안 코레아의 포퓰리즘적 정책들을 맹비난하고 있지만 정작 정책의 수혜자였던 도시 빈민층과 저소득층들은 여전히 코레아에 열렬한 지지를 보내고 있다는 점에서 선거 전략이 먹혀들고 있지 않은 셈이다.

2006년 12월 대선 승리로 처음 정권을 잡은 코레아는 2007년 제헌의회를 통해 임기 4년의 대통령직 중임을 허용하는 내용의 신헌법을 통과시켰다.

신헌법안은 2008년 국민투표에 부쳐져 과반 이상의 신임을 받았고 이는 코레아에게 날개를 달아주는 역할을 했다.

그는 2009년 신헌법에 따라 치러진 대선에서 51.9%의 지지를 얻어 재선을 확정지었고, 무엇보다 에콰도르 정치 역사상 30년만에 처음으로 결선투표를 거치지 않고 대통령에 당선되는 기쁨을 맛보기도 했다.

코레아가 이번 대선에서 승리할 경우 3선 대통령으로서 2017년까지 임기를 수행하게 된다.

eddie@yna.co.kr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2013/02/12 10:22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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