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 라키스 작성일 : 2013-01-04 15:03:08 조회수 : 654

영국 총리, 포클랜드 반환요구 일축

"영국영토 희망하는 주민 뜻 지킬 것"

(런던=연합뉴스) 김태한 특파원 =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가 새해 벽두 아르헨티나 대통령의 포클랜드(아르헨티나명 말비나스) 반환 요구에 섬 주민의 뜻이 존중돼야 한다며 단호한 거부 의사를 밝혔다.

영국 총리실은 3일(현지시간) 대변인 발표를 통해 "영국에 계속 남기를 바라는 포클랜드 주민의 희망은 명확하다"며 주민들의 이해는 보호돼야 한다고 반박했다.

페르난데스 아르헨티나 대통령은 전날 캐머런 총리에게 포클랜드 섬 반환을 촉구하는 서한을 보냈다고 밝히고 이날 영국 일간지 가디언과 인디펜던트에 그 내용을 공개했다.

페르난데스 대통령은 서한에서 영국의 포클랜드 지배를 식민주의로 비난하면서 "영국은 모든 형태의 식민주의 중단을 촉구한 1960년 유엔 결의안을 이행해야 한다"면서 포클랜드 영유권 반환 협상에 나설 것을 요구했다.

영국 정부는 그러나 아르헨티나가 주장하는 영유권 협상은 수용할 수 없다는 강경한 자세를 고수했다.

총리실은 포클랜드 섬 주민들이 영국에 남기를 희망하고 있으므로 아르헨티나 정부가 주민의 결정을 존중해야 한다고 맞섰다.

또 영국 정부는 포클랜드 주민의 이해를 보호하는 데 필요한 모든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영국 정부는 오는 4월 포클랜드 주민을 상대로 영국 영토로 계속 남을지를 묻는 주민투표를 시행할 계획이다.

아르헨티나에서 500㎞ 떨어진 포클랜드를 둘러싼 영유권 갈등으로 두 나라는 1982년 '포클랜드 전쟁'을 벌였으며 영국이 승리했다.

영국은 1833년부터 이어진 실효적 지배를 들어, 아르헨티나는 1816년 스페인에서 독립하면서 영유권을 넘겨받은 점을 들어 자국 영토라는 주장을 펴고 있다.

최근에는 포클랜드 해역에서 석유와 천연가스 유전이 발견돼 양국 사이에 갈등이 더 고조되고 있다.

th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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