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21일 대선-총선…상원의원 출마 예정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의회 탄핵으로 축출된 페르난도 루고 전 파라과이 대통령이 내년 선거에 출마해 명예를 회복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13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볼리비아를 방문 중인 루고 전 대통령은 전날 내년 4월21일 선거에서 좌파정당연합의 상원의원 후보로 출마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내년 선거에서는 정·부통령과 주지사, 상·하원 의원 등을 선출하게 된다.
20여개 정당과 정치·사회 단체로 구성된 좌파정당연합은 지난 8월 말 루고 전 대통령을 대표로 선출하는 등 내년 선거를 앞두고 전열을 정비했다.
좌파정당연합의 대선 후보로는 루고 전 대통령을 대신해 의사 출신의 아니발 카릴로가 나설 예정이다.
가톨릭 사제 출신의 루고 전 대통령은 빈곤층과 노동자, 농민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바탕으로 2008년 4월20일 대선에서 40.5%의 득표율로 승리했다.
파라과이 의회는 지난 6월 발생한 경찰과 농민의 유혈충돌에 대한 책임을 물어 루고 당시 대통령을 탄핵했고, 같은 달 22일 페데리코 프랑코 부통령이 대통령직을 승계했다.
남미공동시장(메르코수르)과 남미국가연합은 파라과이의 회원국 자격을 내년 4월 선거 때까지 정지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