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 라키스 작성일 : 2012-12-06 13:04:03 조회수 : 748
'암치료' 차베스 괜찮나…20일째 '깜깜' 무소식

7일 남미공동시장 정상회의 참석 여부 '촉각'

(멕시코시티=연합뉴스) 양정우 특파원 = 암치료를 받으러 쿠바로 떠난 우고 차베스 베네수엘라 대통령이 장기간 모습을 드러내지 않으면서 '건강악화설'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베네수엘라에서 차베스의 모습이 마지막으로 공개된 건 지난달 15일.

차베스는 당시 국영TV를 통해 각료회의를 주재한 모습이 방영됐으나 12일 뒤인 27일 암치료차 쿠바로 떠날 때에는 별다른 공개 행보 없이 비행기에 올랐다.
 
차베스가 베네수엘라를 떠나 쿠바에 도착한 사실도 다음 날 쿠바 관영언론을 통해 짤막하게 보도됐을 뿐 공항에서 영접받는 사진이나 영상은 공개되지 않았다.

과거에는 하루가 멀다 하고 관영 TV 등에 모습을 드러냈던 차베스가 20일 넘게 자취를 감추기는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그는 작년 6월 쿠바에서 첫 암수술을 받기 전후로도 18일간 은둔 생활을 이어갔지만 당시 근황은 베네수엘라 정부 발표를 통해 간간이 전해졌다.

이번처럼 아예 '깜깜' 무소식이지는 않았던 것이다.

더욱이 차베스가 대중과 마지막으로 교감한 것은 10월 7일 대통령 선거에서 4선 고지를 밟았던 때로 당시 그는 미라 플로레스 대통령궁 앞으로 몰려든 지지자들 앞에서 고마움을 표하며 한 시간 가까이 연설을 이어간 바 있다.

일각에서는 차베스가 7일 브라질 수도 브라질리아에서 예정된 남미공동시장(메르코수르) 정상회의에 참석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지만 그가 과연 쿠바를 떠나 브라질로 향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앞서 브라질 일간지인 '폴랴 데 상파울루'는 조제 안토니오 마르콘데스 베네수에라 주재 브라질 대사의 말을 인용, 차베스가 남미공동시장 정상회의에 참석할 것이라는 의사를 밝혔다고 보도한 바 있다.

영국 런던에 있는 IHS 글로벌 인사이트의 디에고 모야-오캄포스 베네수엘라 정치분석가는 이날 블룸버그 통신에 차베스가 정상회의에 나타날 경우 여러 소문이 일소되겠지만 참석하지 않을 경우 그런 소문은 악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2012/12/06 09:54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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