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 라키스 작성일 : 2012-12-05 13:25:56 조회수 : 593

스페인 렙솔, 아르헨에 105억弗 국유화 배상 요구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스페인의 다국적 석유기업 렙솔(Repsol)이 자회사를 국유화한 아르헨티나 정부에 막대한 배상을 요구했다.

4일(현지시간) 브라질 일간지 폴랴 데 상파울루에 따르면 렙솔의 변호인들은 전날 아르헨티나 정부를 상대로 105억 달러(한화 약 11조3천770억원)의 배상을 청구하는 소송을 제기했다.

크리스티나 페르난데스 아르헨티나 대통령은 지난 4월 렙솔의 자회사인 YPF의 지분 51%를 국유화하겠다고 선언했고, 관련 법안은 아르헨티나 의회를 신속하게 통과했다.

이후 스페인 정부는 YPF 국유화 조치를 강력하게 비난하고 세계무역기구(WTO)와 세계은행 국제투자분쟁해결센터(ICSID) 등을 통해 배상을 요구했다.

호세 마누엘 가르시아-마르가요 스페인 외교장관은 "아르헨티나는 국제원칙을 준수하고 국유화와 관련해 정당한 배상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르헨티나 정부의 YPF 국유화는 보호주의 강화 방침에 따른 것이다.

아르헨티나는 막대한 에너지 자원을 보유하고도 개발에는 뒤졌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그러나 YPF를 국유화한 것을 계기로 베네수엘라와 석유산업 부문에서 전략적 협력을 강화하기로 하는 등 에너지 부문에 대한 투자를 서두르고 있다.

YPF는 애초 국영회사였다가 카를로스 메넴 전 대통령 정부(1989~1999년) 때인 1993년에 민영화됐으며, 1999년 렙솔에 인수됐다.

fidelis21c@yna.co.kr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2012/12/04 21:05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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