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 라키스 작성일 : 2012-11-21 11:01:00 조회수 : 549

아르헨티나 노동계 반정부 파업 확산


주요 도로 차단…항공기 운항도 차질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아르헨티나에서 노동계의 반정부 파업시위로 주요 도로가 차단되고 항공기 운항에도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20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아르헨티나 노동계는 이날 전국적으로 총파업을 시작하면서 수도 부에노스아이레스로 통하는 도로를 봉쇄했다.

공항 직원들도 파업시위에 가세하면서 브라질과 페루, 칠레 등으로 향하는 항공기 편이 잇따라 취소되는 등 혼란을 빚었다.

아르헨티나에서는 최근 크리스티나 페르난데스 대통령 정부의 정책과 개헌에 반대하는 대규모 시위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 8일에는 부에노스아이레스와 코르도바, 살타, 로사리오, 멘도사, 산타페, 라 플라타, 바릴로체 등 주요 도시에서 50만 명이 참가한 시위가 벌어졌다.

브라질 상파울루, 미국 뉴욕, 독일 베를린, 이탈리아 로마, 프랑스 파리, 영국 런던 등에 사는 아르헨티나인들도 시위에 가세했다.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는 지난 9월13일에도 20만 명이 참가한 시위가 발생한 바 있다. 12월 초에도 대규모 시위가 예정돼 있다.

시위대는 인플레율 조작 논란과 달러화 거래 규제 강화, 대도시 범죄율 증가, 언론자유 탄압, 부통령의 부패 의혹 등 페르난데스 대통령 정부의 난맥상을 강하게 성토했다. 페르난데스 대통령의 3선 시도설에 대해서도 거부감을 드러냈다.

이처럼 반정부 파업과 시위가 계속되면서 페르난데스 대통령의 입지도 갈수록 흔들리고 있다.

2007년에 처음 집권한 페르난데스 대통령은 지난해 10월23일 대선 1차 투표에서 54.11%의 득표율로 재선에 성공했고, 12월10일 임기 4년의 2기 정부를 출범시켰다.

2기 정부 출범 직후인 올해 2월 페르난데스 대통령의 지지율은 70%를 넘었다. 그러나 지금은 30%대를 지키기도 어려운 형편이다.

fidelis21c@yna.co.kr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2012/11/21 03:03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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