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 라키스 작성일 : 2012-11-21 09:23:30 조회수 : 662

브라질 고속철도 사업계획서 26일 발표


입찰은 내년 5월29일 시작…현대로템 참가 예상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브라질 고속철도(TAV) 건설 사업계획서가 다음 주 나온다.

20일(현지시간) 국영 뉴스통신 아젠시아 브라질에 따르면 교통부 산하 인프라 전담 기구인 기획물류공사(EPL)는 오는 26일 고속철도 사업계획서를 발표한다.

사업계획서는 지난달 말 나올 예정이었으나 브라질 정부가 투자 안전장치를 마련하고 국제입찰 요건을 완화하기로 하면서 발표가 미뤄졌다.

브라질 정부는 고속철도 건설 사업에 대한 투자를 유치하기 위해 완공 후 이용객이 적으면 정부가 손실을 보전하는 방안을 마련할 것으로 알려졌다. 기존 계획에는 고속철도 수주 업체(컨소시엄)가 운영 손실을 전적으로 부담하도록 규정돼 있다.

브라질 정부는 또 국제입찰 참여 자격을 대폭 완화했다. 브라질 정부는 애초 고속철도 건설 실적이 10년 이상이고 사고 경험도 없는 기업에 한해 입찰 참여를 허용하기로 했으나 '5년 이상의 실적을 가진 회사'로 요건을 완화할 것으로 전해졌다.

고속철도 사업 발주처인 육상교통청(ANTT)은 2010년 11월과 2011년 4월 두 차례에 걸쳐 입찰을 연기했다. 2011년 7월 시행한 입찰은 참여 업체가 없어 유찰됐다.

ANTT는 유찰 이후 1단계 기술이전 및 시스템 운영, 2단계 선로 및 역사 건설로 나눠 입찰을 시행하기로 계획을 바꿨다. 새로운 입찰은 2013년 5월29일과 11월7일 등 두 차례로 나누어 시행될 예정이다. 입찰을 거쳐 사업자로 선정된 업체와의 계약 체결은 2014년 말까지 이뤄진다.

브라질 정부는 월드컵 축구대회가 열리는 2014년에 일부 구간의 운행을 목표로 하고 있다. 완공 시기는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때까지로 잡았으나 실제는 2020년께나 가능할 전망이다.

고속철도 건설 계획은 루이스 이나시오 룰라 다 실바 전 대통령 정부(2003~2010년) 시절 수립됐다.

고속철도는 리우데자네이루-상파울루-캄피나스를 잇는 511㎞ 구간에 건설될 예정이다. 연간 이용객은 건설 첫해 3천300만명, 2030년께는 1억명에 달할 전망이다.

브라질 정부는 고속철도 건설 사업비를 330억 헤알(한화 약 18조원)로 추정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450억~550억 헤알(약 24조~30조원)대로 늘어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까지 브라질 고속철도 입찰에 관심을 보이는 외국 기업은 현대로템과 프랑스의 알스톰, 독일 지멘스, 일본 미쓰이, 스페인 CAF 등으로 알려졌다.

fidelis21c@yna.co.kr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2012/11/21 00:44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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