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티아고 AFP=연합뉴스) 에콰도르의 라파엘 코레아 대통령은 26일(현지시간) 스웨덴 검찰이 위키리크스 설립자 줄리안 어산지(41)를 영국 내 자국 대사관에서 심문할 것을 제안했다.
칠레를 방문 중인 코레아 대통령은 이날 현지 한 라디오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스웨덴 측 검사가 영국 런던 주재 에콰도르 대사관을 방문해 어산지를 심문하면 문제는 간단히 해결된다"고 말했다.
그는 "(대사관 심문은) 여러 차례 다른 상황에서 전례가 있으며 완전히 합법적"이라고 주장했다.
어산지는 지난 6월 영국에서 스웨덴으로 송환되는 것을 거부하는 항소를 제기한 뒤 기각당하자 런던 주재 에콰도르 대사관으로 피신해 에콰도르 정부로부터 외교적 망명을 허락받았다.
스웨덴은 성폭행 혐의 조사를 위해 어산지의 신병을 요구하고 있다. 어산지는 자신이 결국 미국에 넘겨져 이라크·아프가니스탄 전쟁에 관한 미국 외교 전문을 위키리크스에서 폭로한 혐의로 사형에 처해질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앞서 24일 마르코 알부하 에콰도르 외무부 차관은 기자들에게 어산지의 도피생활이 장기화하면서 체중이 많이 감소하고 시력이 악화하는 등 건강이 매우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2012/10/27 17:27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