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드리드 AFP=연합뉴스) 스페인 석유회사 렙솔은 아르헨티나 정부가 자사의 현지 자회사 YPF를 국유화한 데 대해 미국 뉴욕 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고 16일(현지시간) 발표했다.
렙솔의 한 대변인은 자사와 함께 역시 YPF 주주인 미국 회사 텍사스 예일 캐피털이 15일 정식으로 소송을 제기했다고 밝혔다.
이 대변인은 "우리는 피해 보상을 요구한다"고 밝혔으나 피해 규모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렙솔은 그동안 최소 100억 달러의 보상을 요구하겠다는 입장을 밝혀왔으며 이와 관련해서 국제 중재가 필요하다고 주장해왔다.
아르헨티나 정부는 렙솔이 10여년 동안 157억 달러의 수익을 남기고도 이를 재투자하지 않고 대부분을 국외로 송금했으며 현재 90억 달러의 부채를 안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크리스티나 페르난데스 아르헨티나 대통령은 지난 4일 렙솔이 당초 약속대로 국내생산 확대를 위한 투자를 하지 않았다는 이유를 들어 YPF의 주식 51%를 압류하는 조치를 취했다.
페르난데스 대통령은 국제적 유가 앙등으로 국민이 어려움에 직면해 있는 상황에서 렙솔이 약속한 투자를 하지 않은 만큼 국유화 조치에는 문제가 없다고 주장했다.
YPF는 아르헨티나에서 휘발유 생산량의 34%, 가스 생산량의 25%, 정유량의 54%를 차지하는 거대기업이다.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2012/05/17 16:26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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