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 라키스 작성일 : 2011-09-16 13:22:26 조회수 : 768
페루서 피랍 한인 고교생 무사 귀환(종합)   
 
金군 건강 양호…"페루서 계속 머물고 싶어"
대사관-현지 경찰 공조, 무탈 석방 이끌어내

(멕시코시티=연합뉴스) 양정우 특파원 = 지난달 페루에서 괴한들에게 납치됐던 10대 한인 고교생이 피랍 19일 만에 풀려났다.

11일(현지시각) 페루 주재 한국 대사관 등에 따르면 지난달 23일 페루 수도 리마에서 등굣길에 경찰을 가장한 괴한들에게 납치됐던 김모(18)군이 10일 밤 리마 남부에 있는 그의 친구 집 앞에서 풀려났다.

김 군은 현재 건강한 상태로 정신적으로도 상당히 회복된 상태로 알려졌다. 범인들은 김 군을 납치한 뒤 '몸값'으로 180만달러(약 19억5천만원)를 요구했으나 납치기간이 장기화하고 당국의 수사망이 좁혀오면서 몸값을 받지 않은 채 김 군을 풀어준 것으로 전해졌다.

박희권 주페루 대사는 "오늘 김 군 집을 찾아가 만났는데 아주 건강하고 정신적으로도 빨리 회복한 거 같다. 김 군은 조속히 학교에 돌아가 공부를 해야겠다고 하더라"며 동포의 무사귀환을 반겼다.

김 군도 이날 집 앞에서 기다리던 기자들 앞에 건강한 모습으로 나타나 그간 보내준 지지에 감사한다고 말했다고 현지 일간 '페루 21'이 전했다.

 어머니와 함께 모습을 보인 김 군은 "페루에 계속 머물기를 희망한다"면서 언론이 사생활을 보호해주기를 당부했다.

김 군은 납치된 동안에 납치범들로부터 신체적으로 학대를 당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러나 뉴스통신 AFP는 김 군이 건강한 상태이기는 하지만, 포박됐던 것으로 보이는 몸 일부에 타박상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고 보도했다.

주페루 대사관은 김 군 피랍사건 발생 뒤 페루 검찰과 경찰에 적극적인 수사가 이뤄질 수 있도록 협조를 요청했으며 이에 페루 수사 당국은 김 군 사건을 전담하는 60명 규모의 전담팀을 꾸려 수사해 온 것으로 전해졌다.

박 대사는 "중남미에서 납치된 사람이 아무런 탈 없이 풀려나는 경우는 실제 많지 않다"면서 "이번 사건에서 페루 정부와 경찰이 보여준 노력은 정말 대단하고 고마운 것"이라고 사의를 표했다.

김 군 피랍사건은 7월 오얀타 우말라 페루 대통령이 취임한 뒤로 발생한 첫 외국인 피랍사건으로 현지 언론의 큰 관심을 받아 왔다.

   eddie@yna.co.kr

http://www.yonhapnews.co.kr/international/2011/09/12/0607000000AKR20110912015500087.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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