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 라키스 작성일 : 2011-08-19 11:30:51 조회수 : 858
<페루, '코카잎 근절 프로그램' 중단 논란>
 

코카잎 경작 세계 1위…국내외 안팎 우려 확산
당국 "프로그램 재검토 위한 임시 조치일 뿐"

(멕시코시티=연합뉴스) 양정우 특파원 = 지난달 들어선 오얀타 우말라 페루 새 정부가 코카잎 경작을 근절하는 내용의 프로그램을 중단키로 해 논란이 일고 있다.

   18일 영국 BBC방송 인터넷판 등에 따르면 페루 반 마약프로그램 책임자인 리카르도 소메론은 정부가 해당 프로그램을 재검토키로 했다며 이같은 사실을 확인했다.

   그는 이전의 프로그램은 거의 효과가 없었다며 중단 배경을 밝혔다.

   이같은 조치는 유엔마약범죄사무소(UNODC)가 최근 페루의 코카잎 재배면적이 전년 대비 2% 증가한 6만1천200㏊로 세계 1위를 기록했다고 발표한 가운데 나온 것이라 국내외 안팎의 우려를 낳고 있다.

   지난달 28일 취임한 우말라 대통령은 선거 캠페인동안에는 코카잎 경작농민과 코카인 단순 제조·밀매업자를 처벌치 않겠다고 밝힌 바 있다.

   소메론은 정부가 코카잎 경작 근절 활동을 아예 그만두는 것 아니냐는 우려에 대해 모든 나라에서 그간의 실수를 바로 잡기 위해 프로그램을 중단했던 일이 있었다며 임시적인 조치일 뿐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그가 언급한 콜롬비아와 볼리비아, 멕시코 등지에서는 정부가 앞장서 코카잎 근절 노력을 중단한 사례가 없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번 조치로 혜택을 볼 사람들은 마약 제조·밀매업자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페르난도 로스피글리오시 전 페루 내무장관은 정부가 잘못된 방향으로 나아가는 것이라며 "코카잎 재배자와 반군 게릴라에게 계속해서 코카잎을 키워라. 아무 일도 없을 테니"라고 말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오스카르 발데스 현 내무장관은 정부의 노력은 흔들린 적이 없다면서 "대통령이 보내는 메시지는 명확하다. 정부는 불법 경작의 확대를 허용치 않을 것이며 이를 줄이는 데에 단호하다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eddie@yna.co.kr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2011/08/19 04:36 송고

 

Quick Menu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