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 라키스 작성일 : 2011-08-18 11:09:35 조회수 : 695
칠레 시위 학생들, 정치권 중재도 거부
 
 
대통령, 의회 접촉..학생들 "타협은 없다"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교육개혁을 요구하며 수개월째 시위를 벌이는 칠레 학생들이 가톨릭계에 이어 정치권의 중재도 거부했다. 학생들은 공교육 강화 등 자신들의 요구 사항이 관철될 때까지 시위를 계속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17일(현지시간) 브라질 국영통신 아젠시아 브라질에 따르면 세바스티안 피녜라 칠레 대통령은 이날 상·하원 의원들을 만나 학생시위 사태 해결 방안을 협의했다.

   상·하원 의원들은 전날에는 시위 지도부를 면담하고 정부와의 대화 가능성을 타진했다. 그러나 시위 지도부의 대변인을 맡은 학생 프레디 푸엔테스는 "우리는 정치인들을 믿을 수 없으며, 따라서 협상도 불가능하다"면서 시위를 중단시키려는 일체의 타협을 거부한다고 밝혔다.

   앞서 학생들은 지난주 정부와 시위대의 대결을 중재하겠다는 가톨릭계의 제의를 거부한 바 있다. 칠레학생연합(Fech)의 카밀라 발레호 회장은 공교육 환경 개선과 무상교육 시행 등 학생들의 요구 사항이 받아들여질 때까지 시위를 계속하겠다고 말했다.

   칠레에서는 지난 5월부터 공교육 강화를 요구하는 학생시위가 계속되고 있으며, 현재는 교사와 노동계, 일반 주민들까지 학생시위에 동조하고 있다.

   학생들은 과거 군사독재정권시절 제정된 교육법에 따라 지방정부가 공립학교를 운영하는 바람에 교육 불평등이 심화하고 있다며 중앙정부가 공교육을 전적으로 책임져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칠레의 전체 학생 350만명 가운데 90%가 공립학교에 다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정부는 이달 초 교육기금 조성 등을 내용으로 하는 개혁안을 내놓은 사실을 언급하면서 학생들에게 대화에 나설 것을 촉구하고 있다. 학생과 교사들은 정부가 내놓은 개혁안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fidelis21c@yna.co.kr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2011/08/18 08:46 송고

 

출처: http://www.yonhapnews.co.kr/international/2011/08/18/0607000000AKR20110818028100094.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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