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 라키스 작성일 : 2011-08-11 13:58:00 조회수 : 904
칠레서 또 수만명 교육개혁 요구 시위
 
 
 
 
(산티아고 AFP.AP=연합뉴스) 칠레 수도 산티아고에서 9일(현지시간) 또다시 수만 명이 참가한 교육개혁 요구 시위가 벌어져 시위대 일부는 경찰과 충돌했다.

   학생과 교사, 학부모들로 구성된 시위대는 이날 산티아고 시내를 행진하며 세바스티안 피녜라 보수우파 정부에 교육개혁을 요구했다.

   경찰은 이날 시위대 규모를 6만명을 추산했고, 시위대 측은 약 10만명이 참가했다고 주장했다.

   이날 평화적인 시위는 복면한 일부 시위대가 대통령궁 주변을 막아선 진압경찰을 상대로 투석전을 벌이면서 폭력적인 양상으로 변했다.

   일부는 가로등과 유리창을 깨뜨리고 차량에 불을 지르기도 했고, 경찰은 최루탄과 물대포를 발사하며 강경 진압에 나섰다.
 
 
시위는 산티아고 이외에 아리카와 발파라이소, 콘셉시온 등 다른 주요 도시에서도 벌어졌다.

   이날 시위는 최근 2개월 내 다섯째로 벌어진 대규모 시위로, 지난 4일에도 시위대와 경찰이 충돌해 시위대 800여명이 체포됐다.

   시위에 참가한 학생들은 전체 학생 350만명의 90%를 교육하는 공교육시스템을 중앙정부가 책임져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현재 칠레 공교육시스템은 지방정부가 운영하기 때문에 교육 불평등이 심해진다는 것이다.

   칠레는 남미 국가 중 1인당 국민소득이 가장 높지만, 계층 간 소득 불평등이 가장 심한 나라로 꼽히고 있고, 특히 지난해 3월 집권한 피녜라 정부는 올해 초 교육예산 축소방침을 발표해 교육계의 반발을 사고 있다.

   bondong@yna.co.kr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2011/08/10 08:54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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