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 라키스 작성일 : 2011-07-21 11:44:43 조회수 : 738

(멕시코시티=연합뉴스) 양정우 특파원 = 멕시코 최악 범죄도시인 '시우다드 후아레스'의 경찰관이 마약갱단 퇴치용으로 지급받은 권총을 거리를 떠도는 애꿎은 강아지에게 사용했다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다.

20일 미국 지역 일간지인 '엘 파소 타임스'에 따르면 이 도시에 근무하는 경찰관 2명은 이날 순찰을 하던 중 먹을거리를 사러 잠시 멈춰 섰다 자신들에게 다가오는 작은 강아지를 발견했다.

경찰관 중 한 명은 강아지가 다가오면서 계속 짖어대자 허리에 차고 있던 45구경 권총을 꺼내 들었고, 급기야 강아지를 향해 총을 발사했다.

엉덩이에 총을 맞은 강아지는 피를 흘리다 현장에서 죽었고, 이를 목격한 시민들은 너도나도 할 것 없이 휴대전화 카메라로 사진을 찍어 인터넷에 올렸다.

경찰관의 무자비한 동물 살해 장면은 현재 인터넷에서 급속히 퍼져 나가고 있다.

시우다드 후아레스 시 정부는 총을 쏜 경찰관에 대한 진정을 접수하고 문제의 경찰관을 상대로 진상 조사를 벌이고 있다.

엑토르 아르셀루스 시 장관은 "참으로 통탄할 일이다. 경찰 한 명이 근무시간 동안 그런 일을 했다는 점에서 더욱 그렇다"며 "공동체와 가지고자 했던 친밀감은 물론 시 이미지에도 먹칠을 했다"고 밝혔다.

시우다드 후아레스에서는 지난 한 해 동안 3천103명이 마약 갱단폭력에 목숨을 잃어 하루평균 8.9명이 숨진 것으로 집계된 바 있다.

하지만 경찰관들은 본업인 치안 확보는 멀리한 채 부패의 수렁에 빠지는 등 조직 기강에 큰 문제가 있는 것으로 드러난 바 있다.

시우다드 후아레스 시정부는 5월 조직범죄에 연루된 것으로 확인된 경찰관 400명을 집단 해고했다.

eddi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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