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루] 우말라 "美의 對쿠바 금수는 부끄러운 일"
작성자 : 라키스 |
작성일 : 2011-07-21 10:52:04 |
조회수 : 737 |
(멕시코시티=연합뉴스) 양정우 특파원 = 오얀타 우말라 페루 대통령 당선자가 51년간 지속되고 있는 미국의 대 쿠바 금수조치가 철회돼야 한다는 뜻을 밝혔다.
쿠바를 공식 방문한 우말라 당선자는 20일 페루로 떠나기에 앞서 미국의 금수에 관한 질문에 미국의 통합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 정책이 21세기에도 존재한다는 것에 부끄러움을 느낀다고 답했다고 쿠바 관영지인 '그란마 인터내셔널'이 전했다.
우회적이지만 미국이 이제는 쿠바에 쳐 놨던 모든 장벽을 거둬내야 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한 것으로 풀이된다.
우말라 당선자는 쿠바 방문 동안 중남미 좌파의 아이콘으로 꼽히는 피델 카스트로 전 국가평의회 의장과 쿠바 모처에서 암 치료를 받고 있는 우고 차베스 베네수엘라 대통령과 직.간접적으로 접촉했다.
그는 피델 카스트로와 동생인 라울 국가평의회 의장과 만난 자리에서 보건과 교육, 스포츠, 중남미 정세에 대해 깊이 있는 대화를 나눴으며 소원했던 양국 간 관계 강화에도 지지 의사를 나타냈다.
특히 그는 베네수엘라와 볼리비아 등지에서 성공을 거둔 쿠바의 문맹퇴치 프로그램을 페루에 도입하고 싶다는 입장도 두 전·현직 지도자에게 전달했다.
차베스 대통령과 전화통화를 한 우말라 당선자는 차베스가 매우 건강하고, 생기있었으며 모국의 수도인 카라카스로 돌아가고 싶다는 뜻을 피력했다고 전했다고 이 매체는 덧붙였다.
28일 취임하는 우말라 당선자는 남미에서 부는 좌파 대세론을 재확인한 전형적인 좌파 정치인으로 지난 대선 캠페인 동안 부의 재분배와 국가통제 강화 등을 공약으로 내세웠으나 좌 편향적이라는 비판에 직면하면서 다소 온건한 모습을 보여왔다.
eddie@yna.co.kr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2011/07/21 09:07 송고 http://www.yonhapnews.co.kr/international/2011/07/21/0607000000AKR20110721040200087.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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