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 라키스 작성일 : 2011-07-21 10:35:08 조회수 : 659

1997년 日대사관 인질사건 처리로 불화

(멕시코시티=연합뉴스) 양정우 특파원 = 28일 취임하는 오얀타 우말라 페루 대통령 당선자가 쿠바를 공식 방문, 불화를 겪어온 양국 관계 복원에 나섰다.

   19일 외신보도에 따르면 이날 쿠바 수도 아바나 공항에 도착한 우말라 당선자는 방문기간 피델ㆍ라울 카스트로 형제를 잇따라 만나 양국 간 외교문제와 교역 등 주요 현안을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는 공항에서 브루노 로드리게스 쿠바 외무장관을 만난 뒤 동지인 쿠바 국민을 만나기 위해 왔다며 쿠바를 방문한 소감을 밝혔다.

   쿠바 관영언론인 '그란마'는 라울 카스트로 국가평의회 의장이 공식회담 차 우말라 당선자를 초청했으며 우말라가 피델 카스트로 전 의장도 만날 것이라고 전했다.

   1997년 이후 페루 대통령이나 대통령 당선자가 쿠바를 방문한 것은 처음이다.

   페루와 쿠바는 1997년 페루 주재 일본대사관에서 좌익 반군의 인질극이 벌어지자 각각 강경진압과 중재를 놓고 의견차를 보이다 당시 페루 대통령이던 알베르토 후지모리가 무력을 동원한 반군 진압에 나서면서 사이가 틀어졌다.

   여기에 알레한드로 톨레도 전 페루 대통령이 2004년 쿠바의 인권침해를 비난하는 유엔(UN) 결의안을 지지하고 나서면서 양국 간 갈등은 더욱 깊어졌다.

   좌파정치를 표방하는 우말라 당선자는 방문기간 양국 관계 회복은 물론 정치적 스펙트럼이 비슷한 쿠바 전.현직 정상들과 만나 정치적 유대관계도 다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eddie@yna.co.kr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2011/07/20 06:03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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