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수엘라] 차베스 내년 3選 도전, 건강회복이 관건
작성자 : 라키스 |
작성일 : 2011-07-20 16:09:19 |
조회수 : 744 |
쿠바서 다시 암치료 중..측근 장관 "건강회복 재출마 확신"
(멕시코시티=연합뉴스) 양정우 특파원 = 우고 차베스 베네수엘라 대통령이 쿠바로 돌아가 본격적인 암 치료에 들어가면서 그가 내년에 있을 대선 무대에 과연 나설 수 있을지에 대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차베스는 1998년 12월 대통령 선거에서 좌익정당인 '제5공화국 운동' 진영의 후보로 출마해 당선된 뒤로 내리 12년째 베네수엘라 1인자로 군림해 오고 있다.
그는 헌법 개혁을 통해 선출 공직자의 임기 규정을 삭제한 뒤 세 번째 집권을 위해 2012년 대선에 재출마하겠다는 의사를 거듭 밝혀왔다.
하지만 그가 현실적으로 화학요법을 동원한 암 치료에 들어가면서 내년 대선 출마 여부는 건강 회복에 달렸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차베스 대통령을 전담하는 의료팀의 한 소식통은 18일 로이터 통신에 차베스는 몇 달간의 화학요법이 필요한 결장암으로 고통받고 있다고 전해 그의 건강상태가 짧은 시간 내에 회복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보통 항암제를 사용하는 암 치료는 환자의 병을 낫게 하면서도 부작용을 일으킬 수도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차베스가 남은 집권기간이라도 제대로 버틸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도 가라앉지 않은 상황이다.
이 같은 비관적인 전망을 베네수엘라 정부는 단호히 부인하는 모습이다.
호르헤 히오르다니 베네수엘라 재무장관은 국영TV와 인터뷰에서 대통령이 2012년 대선에 참가할 것이라는 데에 의심할 여지가 없다며 차베스 대통령의 재출마 전망을 확신했다.
히오르다니 재무장관은 차베스가 부재중인 동안 엘리아스 하우아 부통령과 함께 대통령의 일부 권한을 위임받은 인물로 차베스의 최측근으로 분류된다.
차베스 대통령은 16일 쿠바로 떠나기에 앞서 암이 몸의 다른 곳으로 전이되지 않았다고 밝히면서 조국을 벗어나 오래 있지 않을 것으로 며칠 내에 다시 고향으로 돌아올 것이라고 자신감을 나타낸 바 있다.
이런 가운데 내년 대선에서 정권 탈환을 노리는 야권 연대는 차베스가 없는 현 상황을 정국 주도권을 틀어쥘 호기로 보고 있다.
야권 연대는 최근 단일 후보를 뽑기 위한 '프라이머리'에 돌입했으며 여러 유력 대권 주자들이 속속 입후보 의사를 밝히고 있다.
엔리케 카프릴레스 미란다주(州) 주지사가 부패 혐의로 당국의 조사를 받고 있는 가운데 마리아 코리나 마차도 의원은 대선 출마를 선언했다.
마차도 의원은 민영TV인 글로보비전과 인터뷰에서 "새로운 시대가 도래할 것"이라며 내년 대선에서 야권의 승리를 장담했다.
eddie@yna.co.kr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2011/07/19 09:54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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