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수엘라] 차베스 "쿠바 암치료중 권한 일부 위임"
작성자 : 라키스 |
작성일 : 2011-07-18 10:40:48 |
조회수 : 796 |
(카라카스 AP=연합뉴스) 쿠바에서 암 치료를 받을 예정인 베네수엘라의 우고 차베스 대통령이 16일 일부 대통령 권한을 부통령과 측근 장관에 위임했다.
차베스 대통령은 쿠바로 떠나기 몇 시간 전 국영TV를 통해 자신의 부재 동안 잠정적으로 엘리아스 하우아 부통령이 예산의 각 부처 배정, 대통령위원회, 수용권 행사, 여타 예산 관련 권한을 관장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또 차베스 대통령은 호르헤 지오르다니 계획장관도 별도의 책무를 임시로 담당하게 된다고 밝혔다.
하지만 차베스 대통령은 어떤 행태로든 대통령으로서 직위를 이양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그간 차베스 대통령은 베네수엘라를 떠나 있는 기간 대통령직을 하우아 부통령에게 잠정 이양하라는 야당의 요구에 맞서왔다.
앞서 이날 베네수엘라 의회는 차베스 대통령이 전날 쿠바에서 화학요법 치료를 받을 수 있게 해달라고 요청한 것을 열띤 토론 끝에 만장일치로 승인했다.
야당 의원들은 차베스 대통령이 암 치료를 받는 권리를 존중한다고 밝혔지만, 쿠바에 있으면서 대통령 권한을 행사하겠다는 계획에는 반론을 제기했고 그의 병세에 관해 더 많은 정보를 달라고 촉구했다.
올해 57세를 맞은 차베스 대통령은 지난달 쿠바 방문 중 복통을 호소하면서 병원에 입원, 골반 종양수술을 받았고 암세포 제거수술도 받았다.
그는 4일 베네수엘라로 돌아왔으나 5일 있었던 독립 200주년 공식 기념식에 불참해 위중설까지 나돌았다.
어떤 암질환에 걸렸는지 공개하지 않는 차베스 대통령은 16일 쿠바로 떠나 치료를 받고서 바로 귀국할 것이라고 장담하고 있으나 치료기간이 장기화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jianwai@yna.co.kr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2011/07/17 04:02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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