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 라키스 작성일 : 2011-07-12 12:58:42 조회수 : 722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브라질 정부가 암 투병 중인 우고 차베스 베네수엘라 대통령을 위해 의료진 파견을 추진하고 있다.

   브라질 일간지 폴랴 데 상파울루는 8일 브라질 정부가 지난 2009년 암의 일종인 림프종 진단을 받은 지우마 호세프 대통령을 치료한 의료진을 베네수엘라에 보내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를 위해 정부 관계자들이 수일 전부터 상파울루 시내 시리오-리바네스 병원의 의료진을 만났으며, 의료진이 긍정적인 반응을 나타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이에 따라 베네수엘라 정부가 동의하면 의료진 파견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의료진 파견은 루이스 이나시오 룰라 다 실바 전 대통령의 제의에 따라 추진되는 것으로, 차베스 대통령이 암 치료를 위해 또다시 자리를 비우면 베네수엘라 정국에 혼란이 야기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안토니오 파트리오타 브라질 외교장관은 지난 1일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외교장관에게 "차베스 대통령이 원한다면 브라질에서 암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돕겠다"는 뜻을 전했다.

   그러나 쿠바에서 암 수술을 받느라 한 달 가까이 베네수엘라를 떠나있던 차베스 대통령이 브라질에서 치료를 받기는 어려울 것으로 관측됐었다. 차베스 대통령도 전날 호세프 대통령에게 감사의 뜻을 표하면서 의료진을 파견해줄 것을 간접적으로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차베스 대통령이 쿠바에 머무는 동안 베네수엘라에서는 권력 이양과 관련한 갖가지 소문이 나돌았으며, 야권은 차베스 대통령의 건강 상태에 관한 정보 공개와 함께 '원격 통치'행위를 강력하게 비난한 바 있다.

   중남미 지역에서는 브라질의 민간 병원이 시설이나 의료기술 면에서 가장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해 8월에는 페르난도 루고 파라과이 대통령이 암의 일종인 림프종 진단을 받고 시리오-리바네스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고, 호세프 대통령 역시 이 병원에서 치료받았다.

   fidelis21c@yna.co.kr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2011/07/09 00:26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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