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 라키스 작성일 : 2011-07-12 12:41:18 조회수 : 769
멕시코, 페루, 콜롬비아, 칠레 정상들(EPA=연합뉴스,자료사진)

중도실용좌파 비교우위 강조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세바스티안 피녜라 칠레 대통령이 중남미 강경좌파가 내세우는 '볼리바르 혁명' 이념을 평가절하했다.

   우파 정치인의 발언이긴 하지만 중남미 지역에서 나타나는 강경좌파와 중도실용좌파의 현주소를 시사하는 것이다.

   8일 브라질 뉴스포털 테하(Terra)에 따르면 피녜라 대통령은 전날 멕시코 TV 방송 텔레비사(Televisa)와의 회견을 통해 "우고 차베스 베네수엘라 대통령과 라울 카스트로 쿠바 국가평의회 의장이 주도하고 니카라과, 볼리비아, 에콰도르 등이 추종하는 '볼리바르 혁명' 이상은 더는 설 자리가 없다"는 견해를 밝혔다.

   피녜라 대통령의 회견은 전날부터 시작된 이틀간의 멕시코 방문에 맞춰 이루어졌다.

   피녜라 대통령은 "라틴아메리카 독립과 해방의 영웅인 시몬 볼리바르에 대한 평가와 시각이 크게 두 가지로 갈린다"면서 베네수엘라, 쿠바, 니카라과, 볼리비아, 에콰도르 등과 멕시코, 브라질, 콜롬비아, 페루, 칠레 등이 서로 다른 줄기를 형성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중남미 국가들이 각자 갈 길을 선택한 것은 정당한 일이지만, 두 개의 길 중의 하나는 설 자리를 잃고 있다"고 말해 중도실용좌파의 비교우위를 강조했다.

   피녜라 대통령은 "베네수엘라와 쿠바, 니카라과, 볼리비아, 에콰도르의 선택을 존중한다"면서도 "그러나 21세기에 사회주의 경제 모델을 택하고 국가를 성장동력으로 인식하는 것은 실수"라고 주장했다.

   fidelis21c@yna.co.kr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2011/07/08 22:13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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