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수엘라] 차베스 없이 독립 200주년 기념
작성자 : 라키스 |
작성일 : 2011-07-06 11:45:50 |
조회수 : 768 |
차베스 암 치료로 행사 불참..비디오 메시지로 "내 몸과 영혼은 국민과 함께"
(멕시코시티=연합뉴스) 양정우 특파원 = 쿠바에서 암 수술을 받았던 우고 차베스 베네수엘라 대통령의 건강상태가 최대 이슈로 부각한 가운데 베네수엘라 정부는 5일(현지시간) 수도 카라카스에서 독립 200주년 행사를 개최했다.
대규모 군부대 퍼레이드와 함께 중국과 러시아에서 사들여 온 최첨단 무기들이 카라카스 도심을 장식했고, 수천여명의 차베스 지지자들은 "그가 돌아왔다. 그가 돌아왔다"를 연호하며 지도자의 귀환을 환영했다.
행사에는 남미 좌파 수장으로 꼽히는 에보 모랄레스 볼리비아 대통령과 호세 무히카 우루과이 대통령, 페르난도 루고 파라과이 대통령 등이 참석해 독립기념일을 축하했지만 정작 차베스는 신병치료를 이유로 함께하지 못했다.
대신 차베스 대통령은 이날 간단한 TV 인사말을 통해 "우리는 더 이상 한 제국(스페인)의 식민지가 아니다. 결코 다시 식민지가 되지 않을 것"이라며 스페인으로부터 나라를 되찾은 독립일을 축하했다.
그는 카라카스에 설치된 대형 스크린을 통해 방영된 비디오 메시지에서도 "나의 몸과 영혼은 당신(국민)과 함께 있다"며 지도자로서 건재한 모습을 과시했다.
그는 이날도 어김없이 미국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
차베스 대통령은 TV 인사말에서 "우리는 10년에 걸쳐 독립을 이뤄가고 있다. 그것은 우리가 활짝 열어둬야 할 문"이라며 자신의 집권기간을 마치 미국에 대항한 투쟁기간으로 비유했다.
전날 쿠바에서 새벽 비행기 편으로 깜짝 귀국했던 차베스 대통령은 당일 오후 늦게 대통령궁 발코니에서 궁 앞에 모인 지지자들과 잠시 해후하며 쿠바에서 겪었던 암 치료 경험을 나름 상세하게 털어놓기도 했다.
그는 치료 동안 매우 어려운 시간을 가졌으며 '전쟁(암 투병)'의 첫 단계만을 경험했을 뿐이라며 앞으로도 상당 시간을 암 치료에 할애해야 한다는 점을 시사했다.
eddi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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