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 라키스 작성일 : 2011-06-20 11:32:49 조회수 : 651
<그래픽> 브라질 고속철도 건설 계획
(서울=연합뉴스) 장성구 기자 = 브라질 고속철 수주를 위해 구성된 한국 컨소시엄에서 국내 건설 4개사가 모두 빠지면서 수주 전망에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sunggu@yna.co.kr @yonhap_graphics @stanleychang21 (트위터)


현지 최대 건설사 참여 선언, 늦어도 8∼9월엔 개시
입찰조건도 수정 전망..대형건설사 참여가 과제

(서울=연합뉴스) 권혁창 기자 = 브라질 고속철(TAV) 건설사업 입찰이 늦어도 오는 8∼9월에는 시작될 수 있을 전망이다.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브라질의 최대 건설사인 오데브러쉬(Odebrecht)가 최근 7월11일로 예정된 고속철 사업 입찰에 참여하겠다고 밝힘에 따라 고속철 사업 수주경쟁이 갑자기 활기를 띠기 시작했다.

   오데브러쉬는 일본이나 독일, 프랑스 등 다른 경쟁국의 컨소시엄에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에 따라 한국 컨소시엄이 입찰에 참여한다고 했을 때 일단 복수의 컨소시엄이 경쟁해야 한다는 입찰의 전제 조건이 이뤄지게 된 것이다.

   브라질 고속철도 사업단의 한 관계자는 "오데브러쉬의 참여 선언으로 일단 입찰이 무산될 가능성은 매우 적어졌다"며 "다만 참여 컨소시엄들의 준비 작업을 위해 45일 가량의 입찰 일정이 연기될 가능성은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브라질 정부에서 이미 더 이상의 연기는 없다고 공언한 만큼 입찰이 무산됐던 지난해 11월과 지난 4월의 입찰조건은 상당부분 수정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입찰 조건의 변경은 지난달 한국과 브라질 장관들간의 전화 통화에서도 거론된 것으로 알려졌다.

   정종환 전 국토해양부 장관은 퇴임 직전인 지난달 말 브라질 교통부 장관과의 통화에서 입찰조건의 수정과 향후 사업 지원에 대해 상당 부분 긍정적인 답변을 들은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의 한 관계자는 "장관간 통화에서 한국 컨소시엄의 입찰 참여와 관련해 좋은 얘기들이 오간 것으로 알고 있다"며 "향후 진전 상황에 따라서는 추가적인 물밑 대화가 있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브라질 현지의 입찰 상황이 이처럼 급물살을 타고 있는데도 한국 사업단에는 여전히 시공 경험이 있는 대형 건설사가 참여하지 않고 있다. 한국 컨소시엄의 수주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이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관건이 될 전망이다.

   지난 4월 현대엠코, 코오롱건설[003070], 한신공영[004960], 삼환기업[000360] 등 4개사가 사업단에서 이탈하고 서선덕 단장이 해임된 뒤 현대건설[000720] 등 대형건설사들의 참여가 과제로 떠올랐으나 건설사들이 채산성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선뜻 나서지 않고 있는 것.

   더욱이 고속철을 생산해야하는 현대로템도 정식으로 사업단에 가입하지 않은 채 향후 차량만 판매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어 사업단이 입찰에서 경쟁력있는 모습을 보여줄 지 우려되고 있다.

   브라질 고속철은 리우데자네이루~상파울루~캄피나스를 잇는 511㎞ 구간에 건설된다. 브라질 고속철 사업 발주처인 연방정부 산하 육상교통청(ANTT)은 내년 하반기부터 공사를 시작해 2018년 중 완료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일부 구간은 2016년 리우 하계올림픽 개최에 맞춰 개통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고속철 사업 입찰은 7월 11일 사업 제안서 접수, 같은 달 29일 우선 사업자 선정에 이어 최종 사업자 확정과 계약 체결 등 순서로 이루어질 예정이다.

   브라질 정부와 ANTT는 고속철 사업비를 350억 헤알(약 23조4천591억원)로 책정했으나 민간 기업들은 500억 헤알을 넘을 것으로 보고 있다.

   ANTT의 베르나르도 피게이레도 청장은 최근 "수주경쟁에 가장 적극적인 것은 한국과 프랑스, 일본 등 3개국 컨소시엄"이라며 3파전을 예고하기도 했다 .

   faith@yna.co.kr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2011/06/20 06:11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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