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 라키스 작성일 : 2011-06-17 12:00:33 조회수 : 636

(카라카스 AFP=연합뉴스) 베네수엘라의 교도소에서 재소자들이 폭동을 일으켜 19명이 숨지고 20여명이 다쳤다.

   타렉 엘 아이사미 내무장관은 북부 미란다주 엘 로드코 교도소에서 지난 주말 발생한 유혈사태로 재소자 19명이 목숨을 잃었다고 14일(현지 시각) 발표했다. 또 20명가량의 재소자가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는 소식도 전했다.
사태가 진정됐는지는 밝혀지지 않았으나 교도소 안에서는 13일 밤에도 총성이 울렸다.

   교도소 밖에는 재소자 가족들이 모여 가족의 생사를 걱정하고 있다. 이들은 사망자 수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남편이 엘 로드코 교도소에 수감 중이라는 프란시스 몬테로는 "사망자는 분명히 19명보다 늘어날 것이다. 19명 밖에 없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고 주장했다.

   한 재소자는 가족들과의 통화에서 "정부의 거짓 발표를 믿지 마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신안치소에 다녀왔다는 라우라 파하르도는 시신들이 알아보기 어려울 정도로 머리에 총상을 입어 조카의 시신 확인에 실패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엘 로드코 교도소의 세실리오 에르난데스 소장은 "사망자 명단에 없다면 가족은 무사한 것"이라며 "재소자 가족들이 교도소 밖에서 버티고 있으면 혼란을 안정시키기 힘들다"고 말했다.

   교도소를 감독하는 비정부기구의 책임자로 활동 중인 움베르토 프라도는 엘 로드코 교도소가 포화상태였다고 밝혔다. 정원이 750명인 시설에 3천6백명이 수용되어 있었다는 것이다.

   베네수엘라 교정시설의 총 수용인원은 1만5천명이지만 현재 수감 중인 죄수는 4만4천500여명에 이른다.

   또 매년 교도소 내 폭력 사건으로 300명이 넘는 재소자가 목숨을 잃을 정도로 교도소 내부의 무질서와 폭력이 만연한 상태다.

   우고 차베스 대통령은 문제가 심각해지자 교도소 상황을 인도적으로 개선하기 위해 최근 정부에 교정관련 부서를 만들고 1백만달러의 예산을 투입했다.
하지만 교도소 내부에서 총기까지 돌아다니기 때문에 정부가 재소자들을 통제하기 어려운 지경에 이르렀다고 프라도는 전했다.

   teztez88@yna.co.kr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2011/06/15 15:16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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