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 라키스 작성일 : 2011-06-03 09:27:00 조회수 : 655
페르난데스 대통령과 5월 광장 어머니회 회원(EPA=연합뉴스,자료사진)

페르난데스 대통령 재선 지지 의미도 담겨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아르헨티나의 대표적인 인권단체인 '5월 광장 어머니회'가 정부에 비판적인 신문사의 취재를 거부해 물의를 빚고 있다.

   2일 브라질 일간 에스타도 데 상파울루에 따르면 '5월 광장 어머니회'는 전날 수도 부에노스아이레스 시내에서 열린 행사에 클라린, 라 나시온, 페르필 등 주요 신문의 취재를 거부했다.

   이들 신문은 네스토르 키르치네르 전 대통령(2003~2007년 집권)에서 부인 크리스티나 페르난데스 현 대통령으로 이어지는 부부 대통령 체제와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 이들 신문은 또 '5월 광장 어머니회'의 전직 재정 담당자를 둘러싼 편법 재산증식 의혹을 제기해 마찰을 빚기도 했다.

   '5월 광장 어머니회'가 이처럼 정부 비판 신문에 대해 강한 불만을 드러내는 배경에는 오는 10월 대선에서 페르난데스 대통령의 재선을 바라는 의중도 담겨 있다.

   '5월 광장 어머니회'는 군사독재정권(1976~1983년)의 인권탄압 행위 처벌을 주도한 대통령 부부에 지지를 보내고 있다.

   아르헨티나 군부는 1976년 3월 24일 쿠데타를 일으켜 이사벨 페론 대통령 정부(1974~1976년)를 무너뜨리고 권력을 장악했으며, '더러운 전쟁'으로 불리는 군정 기간 3만여 명을 납치·고문·살해 당한 것으로 추정된다.

   군정이 종식되고 라울 알폰신 대통령 정부(1983-1989)가 출범하면서 독재자들에 대한 처벌이 이루어지는 듯했으나 군부의 반발을 우려한 카를로스 메넴 전 대통령(1989~1999년 집권)이 1989년 사면법을 제정하면서 처벌이 중단됐다.

   그러나 키르치네르 전 대통령이 2005년 사면법을 전격 취소하고 나서 2006년부터 인권탄압 행위 연루 인사들에 대한 처벌이 이루어지고 있다.

   fidelis21c@yna.co.kr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2011/06/02 22:12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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