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브라질 가톨릭 "동성부부 가정 인정 불가"
작성자 : 라키스 |
작성일 : 2011-05-12 10:25:59 |
조회수 : 920 |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브라질 가톨릭계가 동성 부부로 구성되는 가정을 인정하지 않을 것임을 천명했다.
브라질 가톨릭주교협의회(CNBB)는 11일(현지시간) 발표한 성명을 통해 "동성 부부로 이루어지는 가정은 남녀 간의 동의로 성립되는 가정과 양립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CNBB는 최근 브라질 대법원이 동성 부부의 법적 권리를 인정한 것과 관련해 대법원의 결정을 존중하겠지만, 동성 부부가 자녀 입양을 통해 가정을 구성하는 것을 가톨릭이 인정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브라질이 세계 최대의 가톨릭 신자를 가진 국가이고, CNBB가 사회적으로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한다는 점에서 앞으로 상당한 논란이 예상된다.
앞서 대법원은 지난 5일 10명의 대법관이 참석한 전체회의를 통해 동성 부부에게 일반 이성 부부와 같은 법적 권리를 인정하는 것을 내용으로 하는 법안에 대해 합헌 결정을 내렸다. 이에 따라 동성 부부들은 앞으로 자녀 입양과 생활보조금 청구 등을 정당하게 요구할 권리를 누릴 수 있게 됐다.
중남미 지역에서는 최근 들어 동성 간의 결혼과 부부로서의 권리를 인정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아르헨티나는 중남미 국가 가운데 처음으로 지난해 7월 동성결혼과 동성 부부의 자녀 입양 권리를 인정했고, 12월에는 멕시코 수도 멕시코시티 시의회가 동성애자들의 결혼과 동성 부부의 자녀 입양을 허용하는 법안을 승인했다. 우루과이에서는 아직 동성결혼은 인정되지 않으나 동성 부부의 자녀 입양은 허용된다.
한편, 전 세계적으로 동성결혼을 인정하는 국가는 네덜란드, 스웨덴, 포르투갈, 스페인, 캐나다 등이다. 미국에서는 일부 지역에서만 동성결혼이 허용되고 있다.
fidelis21c@yna.co.kr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2011/05/12 09:40 송고
원문보기 : http://www.yonhapnews.co.kr/international/2011/05/12/0607000000AKR20110512059200094.HTML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