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수엘라] "FARC가 베네수엘라 '백색테러' 요원 훈련"
작성자 : 라키스 |
작성일 : 2011-05-12 10:19:26 |
조회수 : 1,028 |
英싱크탱크 IISS 보고서 주장…베네수엘라 강력 부인 FARC, 에콰도르 대통령 대선자금 지원 주장도
(멕시코시티=연합뉴스) 양정우 특파원 = 콜롬비아 최대 반군게릴라인 '콜롬비아 무장혁명군(FARC)' 비호의혹을 받아온 베네수엘라 정부가 FARC를 활용해 반대파를 공격할 '백색테러' 요원들을 훈련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예상된다.
영국의 싱크탱크인 국제전략문제연구소(IISS)는 최근 낸 보고서를 통해 베네수엘라 정부는 2002년 반대파들의 쿠데타가 실패로 끝난 뒤 또 다른 쿠데타 시도가 있을 경우 반대파들을 공격하고 무력화한 뒤 제거하기 위해 정부 지지자들을 훈련하는 데 FARC의 도움을 받았다고 주장했다고 11일 외신이 보도했다.
우고 차베스 베네수엘라 대통령은 지난해 알바로 우리베 전 콜롬비아 행정부가 FARC의 비호 의혹을 제기하자 외교관계까지 단절하며 강하게 반발한 바 있다.
IISS는 2008년 콜롬비아군의 공격으로 에콰도르에서 숨진 FARC 2인자 라울 레예스의 컴퓨터 및 USB파일 등을 분석한 결과 이런 결론을 내렸다며 FARC가 훈련한 베네수엘라 요원들이 반대파를 실제 공격했는 지에 관한 증거는 없다고 덧붙였다.
IISS는 FARC가 베네수엘라-콜롬비아 국경지대를 활용한 능력이 생존 비결이라고 지적하면서 우고 차베스 베네수엘라 대통령의 경우에는 FARC를 미국 침공 등 여러 음모에 맞서기 위한 전략적 동지로 여겼다고 설명했다.
차베스 대통령은 자신이 유리할 때면 FARC와 관계를 후순위로 밀어넣을 준비를 했으며 심지어 FARC의 이익에 반하게 행동하기도 했다고 IISS는 지적했다.
이런 주장과 관련해 영국 런던 주재 베네수엘라 대사관은 조작된 근거없는 얘기라고 비난했다.
베네수엘라 대사관은 성명에서 보고서는 믿을 수 없으며 '레예스 파일'은 검증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아울러 IISS는 보고서를 통해 라파엘 코레아 대통령의 참모진이 2006년 대선 당시 FARC에 선거자금을 요청했으며, 코레아 대통령이 이같은 요청사실을 알고 있었다는 증거가 있다고 폭로했다.
IISS는 주장의 근거로 코레아 대통령 및 그의 측근과 전화통화를 나눴다는 전직 FARC 첩보원의 증언 등을 들었으며 실제 10만달러가 코레아 당시 대통령 후보 측에 건네진 정황 증거 등이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코레아 대통령은 FARC에 속한 누구도 알 지 못한다고 부인했다.
eddie@yna.co.kr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2011/05/12 02:45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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