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 라키스 작성일 : 2026-10-26 13:05:35 조회수 : 9
국가 : 베네수엘라 언어 : 한국어 자료 : 정치
출처 : 연합뉴스
발행일 : 2026.10.26.
원문링크 : https://www.yna.co.kr/view/AKR20261026001752071?section=international/centralsouth-america
원문요약 : 베네수엘라 야권 지도자 마리아 코리나 마차도가 현지시간 25일 비밀리에 귀국하며 망명 생활에 마침표를 찍었다. 마차도의 귀국이 베네수엘라의 차기 대선과 정권 이양의 부담을 늘리며 미국이 지원하는 과도정부의 권력 이양 구상에도 새로운 변수가 될 전망이다.

마두로 축출 이후 임시대통령 체제 장기화 속 비밀리 귀국

차기 대선 일정 불투명…마차도 선거 실시 요구 관철될까

美 지원 과도정부에 압박 커질 듯…트럼프 "美, 베네수 장악"

이미지 확대25일(현지시간) 베네수엘라 수도 카라카스에 도착해 지지자들 만난 마차도
25일(현지시간) 베네수엘라 수도 카라카스에 도착해 지지자들 만난 마차도

[AFP=연합뉴스. 재판매 및 DB 금지]

(워싱턴·서울=연합뉴스) 홍정규 특파원 이신영 기자 = 망명 생활을 이어오던 베네수엘라의 야권 지도자 마리아 코리나 마차도가 25일(현지시간) 비밀리에 귀국했다.

마차도의 귀국으로 베네수엘라의 차기 대선과 정권 이양을 둘러싼 압박이 커지면서 미국이 지원하는 과도정부의 권력 이양 구상에도 새로운 변수가 될 전망이다.

마차도는 이날 소셜미디어(SNS)에 자신의 귀국 사실을 알리며 "나는 여기 있다. 여러분과 함께"라고 밝혔다.

그는 귀국 경로를 구체적으로 알리지 않았지만, 복수의 소식통들은 외신에 그가 파나마에서 콜롬비아까지 전용기로 이동한 뒤 육로로 베네수엘라에 입국한 것 같다고 전했다.

베네수엘라 야권은 그가 귀국 이후 서부 라라주의 한 교회에서 지지자들과 만난 사진과 영상을 공개했다. 마차도는 이후 오토바이 호위를 받으며 수도 카라카스로 이동했다.

일부 지지자들은 마차도가 이동하는 길에 모여 국가를 부르고 구호를 외치며 그를 환영했다.

마차도의 귀국으로 니콜라스 마두로 전 대통령의 축출 이후 10개월째 과도 정부 상태인 베네수엘라의 차기 지도자 선출이 속도를 낼지 주목된다.

특히 미국 중간선거가 2주도 채 남지 않았다는 점도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

이번 중간선거에서 공화당이 패배하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베네수엘라 정책에 대한 감시와 검증이 강화될 수 있기 때문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마차도의 귀국이 미국의 지원을 받는 베네수엘라 과도정부에 대한 압박으로 작용할 것이며 점진적인 정권 이양을 추진해온 트럼프 행정부의 노력에도 차질을 줄 수 있다고 짚었다.

현재 베네수엘라는 마두로 정권의 부통령이던 델시 로드리게스의 임시 대통령 체제다.

마차도 측근인 페드로 우루추르투는 이날 성명을 통해 마차도의 귀국은 정권 이양을 촉진하고 선거를 실시하도록 하는 데 목적이 있다고 밝혔다.

마차도의 지원 아래 2024년 대선에 출마했던 에드문도 곤살레스도 망명지인 스페인에서 곧 귀국하겠다고 밝혔다.

이미지 확대베네수엘라에서 지지자들과 만난 마차도
베네수엘라에서 지지자들과 만난 마차도

[로이터=연합뉴스. 재판매 및 DB 금지]

여론조사에서 대선후보 지지도 1위를 달리는 마차도는 지난해 12월 노벨평화상 수상을 위해 출국한 이후 망명 생활을 이어왔다. 최근까지 파나마에 체류 중이었으며, 지난 9일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 인터뷰에서 늦어도 내년 7월까지는 대선을 치러야 한다고 주장했다.

AP 통신은 마두로가 미군에 압송·구금된 이후 로드리게스가 대통령 권한대행으로 재임하도록 법적으로 허용된 기간을 이미 초과했는데도 아직 선거 일정조차 잡히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9월 "그들은 아직 선거를 치를 준비가 되지 않았다"는 입장을 보였다. 임시 정부를 이끌며 친미 노선으로 선회한 로드리게스도 이에 동의했다. 양국은 그러는 사이 미국이 베네수엘라 석유 매장량의 5분의 1에 대한 접근권을 확보하는 협정을 맺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미시간주로 향하는 길에 마차도의 귀국과 관련한 기자들 질문에 "그녀가 자신의 노벨상을 내게 줬다. 내가 달리 무슨 말을 할 수 있겠나"라며 "그녀가 안전하기를 바란다. 매우 좋은 여성이다. 하지만 우리는 베네수엘라에서 정말 잘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폭스뉴스와 진행한 인터뷰에선 미국이 "베네수엘라를 완전히 장악하고 있다"며 "매주 우리는 (베네수엘라에서) 수백만 배럴의 기름을 반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베네수엘라 임시 정부와의 협상을 통해 마차도의 귀국이 가능하도록 길을 열었다고 밝혔다.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은 엑스에서 "마차도 여사가 베네수엘라로 안전하게 돌아갈 수 있도록 한 여건은 미국이 지원한 화해 협상의 직접적인 결과물"이라고 말했다.

루비오 장관은 "이 협상을 통해 (베네수엘라에서) 이미 수백명의 정치범이 석방됐고, 수백명의 야권 정치인들이 망명 생활을 마치고 귀국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베네수엘라가 선거를 실시하기 전에 경제를 안정시키고 법원과 선거관리위원회를 포함한 국가 제도를 재건해야 한다고 강조해 왔지만, 이달 초 기자들에게 "(마차도는) 돌아가고 싶을 때 언제든 자신의 나라에 입국할 모든 권리를 가지고 있다"고도 언급했다.

베네수엘라 정부는 마차도 귀국과 관련해 아직 아무런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다만 야권과 정부 간 협상을 주도해온 디노라 피게라 전 의원은 마차도의 귀국이 민주주의 회복과 차기 선거 실시를 위한 정부와의 협상 결과라고 밝혔다.

친정부 세력이 장악한 베네수엘라 의회는 엑스를 통해 "정치적 권리를 보장하는 조치가 복원돼 모든 망명자가 조국으로 돌아올 수 있어야 한다"며 현재 진행 중인 대화가 민주주의 회복을 위한 구체적인 성과를 도출해 낼 것이라고 밝혔다.

그동안 마차도는 7차례 귀국을 시도했으나 번번이 무산됐는데, 그 배경에 마차도의 조기 귀국이 달갑지 않은 트럼프 대통령의 의중이 작용했을 것이라는 관측이 있다고 AP는 전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여러 차례에 걸친 마차도의 귀국 의사는 워싱턴 DC에서 마찰을 일으켰으며, 미 당국자들은 마차도에게 귀국 일정을 연기해 달라고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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