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 라키스 작성일 : 2026-10-21 11:23:18 조회수 : 12
국가 : 페루 언어 : 한국어 자료 : 경제
출처 : 연합뉴스
발행일 : 2026-10-21
원문링크 : https://www.yna.co.kr/view/AKR20261021006100087?section=international/correspondents/mexicocity
원문요약 : 대통령 당선 후 실적 보여주지 못하면서 지지율 급락
'미주 방패' 지도자 중 부켈레 제외하면 '지지부진'

중남미서 블루타이드 거세지만…집권 후엔 우파 정권 지지 '뚝'

송고 2026년10월21일 05시41분

송광호
송광호기자

대통령 당선 후 실적 보여주지 못하면서 지지율 급락

'미주 방패' 지도자 중 부켈레 제외하면 '지지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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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미 우파 지도자 다니엘 노보아 에콰도르 대통령과 게이코 후지모리 페루 대통령
남미 우파 지도자 다니엘 노보아 에콰도르 대통령과 게이코 후지모리 페루 대통령

[EPA=연합뉴스]

(멕시코시티=연합뉴스) 송광호 특파원 = 드높은 기대 속에서 집권에 성공한 남미 우파 지도자들이 핀치에 몰리고 있다. 여론조사 지지율이 급락하면서다.

20일(현지시간) 콜롬비아 현지 언론 엘에스펙타도르와 AFP통신에 따르면 올해 집권에 성공한 남미 우파 지도자들의 지지율은 큰 폭으로 떨어지고 있다. 야당과의 허니문 기간이 채 끝나지도 않은 상태에서 여론이 급격히 악화하고 있는 것이다.

지난주 입소스가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게이코 후지모리 페루 대통령의 지지율은 취임 당시 무렵인 8월 57%였으나 한 달 만에 40%로 급락했다. 여론조사 업체 다툼의 조사에서도 한 달 만에 부정 평가가 긍정 평가를 웃도는 '데드크로스'(Dead Cross)가 발생했다.

후지모리와 비슷한 시기에 취임한 아벨라르도 데 라 에스프리에야 콜롬비아 대통령도 한 달 만에 3%포인트(p) 넘게 지지율이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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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 루비오 미 국무장관과 데 라 에스프리에야 콜롬비아 대통령
마크 루비오 미 국무장관과 데 라 에스프리에야 콜롬비아 대통령

[EPA=연합뉴스]

지난 3월 취임한 호세 안토니오 카스트 칠레 대통령의 사정은 더 안 좋다. 최근 여론 조사에선 대선에서 카스트를 지지한 4분의 1이 투표를 후회한다고 밝혔다. 지지율은 불과 30%. 취임 반년 만에 레임덕 위기에 빠진 셈이다.

작년 11월 취임한 볼리비아의 로드리고 파스 대통령도 취임 반년 만에 대규모 반정부 '하야 시위'에 직면했다. 반정부 지지자들이 도로를 점거하고, 물류를 막으면서 생필품 가격과 유가가 폭등하는 등 국가 붕괴 위기에 직면하기도 했다. 시위가 50일 넘게 지속되며 벼랑 끝에 몰리자 파스 정부는 국가비상사태까지 선포하고, 국제통화기금(IMF)에 구제금융을 신청했다. 이어 100년 넘게 영토갈등을 빚어온 칠레에까지 아쉬운 소리를 해야하는 절박한 상황에 내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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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세 안토니오 카스트 칠레 대통령과 로드리고 파스 볼리비아 대통령
호세 안토니오 카스트 칠레 대통령과 로드리고 파스 볼리비아 대통령

[EPA=연합뉴스]

비교적 오랫동안 인기를 유지하던 하비에르 밀레이 아르헨티나 대통령도 최근에는 역대 최저의 지지율을 기록하며 재선에 '적신호'가 켜진 상태다.

이들 우파 대통령은 범죄 척결, 경제 부흥, 미국과의 관계 개선 등을 공약으로 내세워 당선됐으나 실질적 성과를 보여주지 못하면서 지지 기반을 잃어가고 있다.

워싱턴 소재 정책 싱크탱크 '인터아메리칸 다이얼로그'의 마이클 쉬프터 선임연구원은 AF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이들 정부 중 상당수는 (유권자에게) 아마도 실현 불가능한 기대를 심어주었다"며 "사람들은 빠른 결과를 원하지만, 이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21개국 2만5천여명을 대상으로 한 '아메리카스바로미터'의 조사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주도하는 '미주 방패'에 가입한 미국의 8개 우파 동맹국 지도자들에 대한 국민 지지도는 모두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 대상국은 아르헨티나, 볼리비아, 칠레, 에콰도르, 과테말라, 파나마, 파라과이, 도미니카공화국이다.

입소스 페루의 여론조사 책임자 기예르모 롤리는 역내 가장 중요한 화두 중 하나인 치안 문제와 관련해 "수년간 쌓인 문제가 하루아침에 해결되지는 않을 것"이라면서도 "최소한 구체적인 행동들이 눈에 보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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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브 부켈레 엘살바도르 대통령
나이브 부켈레 엘살바도르 대통령

[EPA=연합뉴스]

물론 예외도 있다. 역내 우파 지도자 중 유일하게 인기를 유지하고 있는 엘살바도르의 나이브 부켈레 대통령이다. 그는 인권 유린 논란 속에서도 강경한 갱단 소탕 작전을 벌여 집권 2기에도 80% 이상의 높은 지지율을 얻고 있다. 이에 따라 내년 2월 열리는 대선에서 3선이 유력한 상황이다.

다만 엘살바도르는 면적이 작고 인구도 적어, 영토가 크고 밀림과 산악지대가 즐비한 여타 남미 국가들과는 상황이 다르다는 지적도 있다. 가령, 콜롬비아만 해도 엘살바도르보다 54배나 넓으며 안데스산맥과 아마존 밀림을 동시에 지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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