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 라키스 작성일 : 2026-07-15 12:08:47 조회수 : 13
국가 : 베네수엘라 언어 : 한국어 자료 : 사회
출처 : 연합뉴스
발행일 : 2026-07-15 10:44
원문링크 : https://www.yna.co.kr/view/AKR20260715075400371?section=international/centralsouth-america
원문요약 : 여진·약탈 등 2차 재난 위험 고조…철저한 사전 등록·조율 필수

126년 만의 최악 강진 덮친 베네수엘라…실종자 구조 총력

126년 만의 최악 강진 덮친 베네수엘라…실종자 구조 총력

 

(서울=연합뉴스) 성도현 기자 = 정부가 지난달에 이어 최근 베네수엘라 강진 피해 복구를 위해 350만 달러(약 52억원) 상당의 추가 인도적 지원을 결정한 상황에서, 긴급구호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국제사회의 행동 지침이 주목받는다.

최근 일부 단체들이 현지 파트너 등과의 사전 조율 없이 구호 인력 파견을 시도하면서, 공적개발원조(ODA) 현장 전문가들 사이에서 안전사고와 현장 혼선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15일 국제개발협력계에 따르면 지난 6월 24일(현지시간) 발생한 규모 7.2 및 7.5의 연속 지진으로 인해 베네수엘라 전역은 심각한 위기에 처해 있다.

이번 지진은 1900년 카라카스 일대를 강타한 규모 7.7 지진 이후 126년 만에 발생한 최대 규모의 재난으로 꼽힌다. 지진 발생 이후 1천회 이상의 여진이 이어졌다. 라과이라, 수도권, 미란다 등 최소 7개 주가 막대한 피해를 봤다.

지진 발생 1주일 경과 기준으로는 사망자 3천535명, 부상자 1만6천740명, 이재민 1만7천854명이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국내 22개 국제개발협력 비정부기구(NGO)들도 358만 달러(약 53억원) 규모의 지원을 결정하고 현장 대응에 착수했다.

이처럼 대규모 국제 지원이 잇따르고 있지만, 현장에서는 치밀한 준비가 결여된 섣부른 파견을 경계하는 목소리가 높다.

현지에 신뢰할 만한 파트너가 없는 일부 종교 기반 단체 등이 의욕만으로 구호에 나설 경우 체계적인 대응이 어렵고, 구호 인력도 심각한 위험에 처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국내 130여개 국제구호 개발 및 인도적 지원 NGO 연합체인 국제개발협력민간협의회(KCOC)가 최근 내부적으로 공유한 '현장 활동 정보' 문서에는 현지 전문가들의 답답함을 뒷받침하듯, 엄중한 현장 리스크와 필수 안전 수칙이 상세히 담겨 있다.

해당 문서에 따르면 재난 현장은 2차 재난 위험과 치안 불안이 겹쳐 매우 위험한 상태다. 계속되는 여진과 폭우로 최대 피해지인 라과이라, 마쿠토 등 산악 지역에서는 산사태와 도로 차단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또 수도 카라카스와 라과이라 등에서 약탈 사례까지 발생해 군·경 순찰이 대폭 강화되는 등 현장 활동 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이에 KCOC는 성공적이고 안전한 구호 활동을 위해서는 KCOC와 국제 인도적 지원 NGO 협의체(ICVA) 등이 안내하는 가이드라인을 엄격히 따라야 한다고 명시했다.

구호 인력 파견 전 베네수엘라 정부 및 유엔인도주의업무조정국(UNOCHA)과의 사전 조율은 필수적이다. 파견 직원은 특별상황 근로 비자나 초청장, 조직 신분증을 반드시 지참해야 한다.

현재 마이케티아 시몬 볼리바르 국제공항의 운영이 중단돼 항공편은 발렌시아 공항으로 우회하고 있다. 지상 이동의 경우, 라과이라 지역에 접근하려면 카라카스의 폴리에드로(Poliedro) 센터에서 등록 절차를 거쳐 QR코드를 발급받아야 한다.

또 중복 지원을 방지하고 효과적인 현장 조정을 위해 단체 정보와 활동 내용을 UNOCHA의 '345W' 시스템에 의무적으로 등록해야 한다.

아울러 국제 NGO 안전 기구(INSO)에 등록해 실시간 안전 알림을 수신하고, 'PAHNAL(베네수엘라 국내 시민사회단체 네트워크)' 등 신뢰할 수 있는 현지 파트너와 연계해야 한다.

KCOC 측은 "선의의 구호 활동이라도 현지 시스템과 규정을 무시한 채 진행된다면 오히려 전체 구호 생태계에 짐이 될 수 있다"며 "위험성이 높은 재난 지역일수록 체계적이고 안전한 접근 원칙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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