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태 위기와 불평등 시대, ‘라틴아메리카적’대안을 탐색하다
라틴아메리카적 사유를 통해 전 지구적 대안을 모색하다

이 책 『생태와 불평등』은 라틴아메리카의 생태와 불평등을 다학제적으로 고찰한다. 즉, 오늘날 전 지구적 과제인 생태와 불평등 문제의 ‘민낯’중 한 곳인 라틴아메리카의 현실을 조명하고, 생태와 불평등의 상관관계를 구체적으로 분석한다. 이를 위해 국제정치, 환경, 문학, 교육, 종교 사상 등 각 분야에서 활약하고 있는 이태혁, 조영현, 양은미, 윤춘식, 임수진, 한희진 여섯 명의 저자가 라틴아메리카의 생태와 불평등 문제에 대하여 다양한 영역에서 접근을 시도했다.

나아가, 이 책의 저자들은 라틴아메리카의 ‘현실’을 다루는 데 그치지 않고, ‘라틴아메리카적 대안’의 탐색을 시도한다. 이는 라틴아메리카 지역의 사유와 경험을 활용하여 종합적인 접근을 모색하고, 오늘날 인류가 풀어야 할 엄중한 과제인 생태와 불평등 문제에 대한 전 지구적 해법을 모색함을 의미한다. 그동안 부산외국어대학교 중남미지역원은 평등과 불평등이라는 화두로 라틴아메리카의 인종, 이주, 종교, 젠더 문제를 살펴보았다. 이제 ‘생태’라는 화두로 라틴아메리카를 조명한다.

이 책은 총 6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조영현은 1장에서 라틴아메리카 출신 종교 사상가 레오나르도 보프와 프란체스코 교황의 시각에 투영된 라틴아메리카 생태와 불평등의 관계성을 다룬다. 윤춘식은 2장에서 라틴아메리카 문학 작품의 배경과 내용에 담긴 생태적 불평등을 고찰한다. 양은미는 3장에서 브라질의 생태교육학이라는 교육 담론과 전환도시/전환마을 운동에 주목하며 불평등 문제에 대한 접근 방식의 제고를 제안한다. 임수진은 4장에서 쿠바와 칠레 사례를 중심으로 지구화 과정에서 심화된 생태ㆍ환경 불평등 문제를 살핀다. 한희진은 5장에서 기후변화가 쿠바에 어떠한 영향을 미쳐 왔으며 쿠바 정부가 기후 회복탄력성을 강화하기 위해 어떤 정책과 방안을 도입해 왔는지 살펴본다. 이태혁은 6장에서 기후변화와 (강제) 이주의 상관관계라는 주제로 기후변화에 따른 다층적 차원의 ‘변화’를 고찰하며 온두라스발 대탈출을 다루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