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암 촘스키와 함께 '실천적 지식인'의 표상으로 일컬어지는 하워드 진은 대학교수, 사회운동가, 역사학자, 정치학자로서 누구보다 열정적인 삶을 살아왔다. 1922년 뉴욕의 빈민가인 브루클린, 유태인 부모 밑에서 태어나 조선소 노동자로 떠돌다 2차 세계대전 때 폭격기를 타면서 전쟁의 참화를 몸소 겪게 되었다. 전쟁이 끝난 후, 컬럼비아 대학에서 역사학 박사학위를 받고 스펠먼 대학에서 처음 교수직을 얻었다. 그 뒤 보스턴 대학에 자리를 잡았으며, 유럽의 파리 대학과 볼로냐 대학에 방문교수로 가 있기도 했다. '역사는 아래로부터 만들어지는 것'이라는 일관된 자세로 저술과 강연, 행동에 임하면서 20여 권의 저서를 엮어냈으며, 그 대부분의 저서들이 10여 개의 언어로 번역되어 세계 곳곳에서 읽히고 있다. 2010년 1월 27일 별세할때까지 보스턴 대학의 명예교수를 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