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 라키스 작성일 : 2019-04-15 22:08:02 조회수 : 341
국가 : 베네수엘라 언어 : 한국어 자료 : 정치
출처 : 연합뉴스
발행일 : 2019-04-15
원문링크 : https://www.yna.co.kr/view/AKR20190415061700009?section=international/centralsouth-america

 

콜롬비아 국경도시 쿠쿠타에서 베네수엘라 이주자들 만난 폼페이오
콜롬비아 국경도시 쿠쿠타에서 베네수엘라 이주자들 만난 폼페이오 [AFP=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고미혜 기자 =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부 장관이 베네수엘라 이주자들이 모여있는 콜롬비아 국경도시를 방문해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을 향한 압박을 이어갔다.

 

폼페이오 장관은 나흘간의 남미 순방의 마지막 일정으로 14일(현지시간) 이반 두케 콜롬비아 대통령과 함께 베네수엘라 국경 인근인 콜롬비아 쿠쿠타의 이민자 센터를 찾았다.

 

쿠쿠타는 살인적인 물가 상승과 식량 부족, 정치 불안 등을 피해 베네수엘라를 떠난 340만 명 이주자들이 처음 머무는 곳이다.

 

폼페이오 장관은 쿠쿠타 임시 거처에 머무는 이주민들을 만나 이야기를 듣고, 베네수엘라를 위한 국제단체의 인도주의 원조 물품이 보관된 창고도 둘러봤다. 마두로 정권은 원조 물품의 반입을 거부하면서 물품들이 국경에 발이 묶인 상태다.

 

폼페이오 장관은 "마두로, 국경 다리를 개방하라. 당신이 이걸 끝낼 수 있다"며 "당신이 공포와 비극을 직접 보고 마음을 바꿔 베네수엘라를 떠나길 바란다"고 촉구했다고 AP·로이터 통신 등은 전했다.

 

그는 또 "미국은 앞으로도 베네수엘라 국민을 돕기 위해 사용 가능한 모든 경제적·정치적 수단을 동원할 것"이라며 제재와 비자 취소 등을 비롯한 조치들을 언급했다.

 

그러면서 "이를 통해 마두로 정권과 정권 지지세력이 그들의 부패와 민주주의 억압에 대가를 치르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미국은 마두로 정권 축출을 위해 제재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12일에도 기업체 4곳과 선박 9척을 블랙리스트에 추가했다.

 

동시에 미국은 콜롬비아와 페루를 비롯한 남미 국가에 베네수엘라 이주자 수용 비용으로 2억750만 달러(약 3천120억원)가량을 지원했다.

 

이러한 지원이 도널드 트럼프 정권의 적대적인 이민자 정책과 배치되지 않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폼페이오 장관은 "마두로가 음식 반입을 거부해서 사람들이 굶주리고 있다. 끔찍한 일이다. 이런 일은 또 없다"며 터무니없는 비교라고 일축했다.

 

한편 폼페이오 장관은 쿠쿠타 방문을 끝으로 남미 순방 일정을 마무리했다.

 

칠레와 파라과이, 페루, 콜롬비아 방문을 통해 폼페이오 장관은 베네수엘라 위기를 둘러싼 지역 국가들과의 공조를 재확인하고 중국의 남미 영향력 확대를 견제했다.

 

mihy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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