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 라키스 작성일 : 2019-02-20 14:21:35 조회수 : 233
국가 : 니카라과 언어 : 한국어 자료 : 사회
출처 : 연합
발행일 : 2019-02-20
원문링크 : https://www.yna.co.kr/view/AKR20190220003700087?section=international/centralsouth-america
작년 반정부 시위 때 테러 등 혐의…실제 수감은 30년까지만
니카라과 야권 지도자인 메다르도 마이레나 [EPA=연합뉴스 자료 사진]
니카라과 야권 지도자인 메다르도 마이레나 [EPA=연합뉴스 자료 사진]

(멕시코시티=연합뉴스) 국기헌 특파원 = 니카라과 야권 지도자 2명이 지난해 반정부 시위 당시 테러 등을 한 혐의로 각각 200년이 넘는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19일(현지시간) 일간 라 프렌사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야권 지도자인 메다르도 마이레나는 테러와 경관 4명, 시민 1명의 사망을 야기한 반정부 시위와 관련한 6개 혐의에 대해 유죄가 인정돼 216년 징역형을 받았다.

마이레나는 정부와의 대화를 통해 반정부 시위에 따른 정국 위기를 해결하려고 지난해 5월 설립된 '정의와 민주주의를 위한 시민 연대'를 이끄는 지도자 중 한 사람이다.

다른 야권 지도자인 페드로 메나도 테러리즘과 다른 죄목들에 대해 유죄가 인정돼 210년형을 받았다. 야권 운동가 루이스 올란도 피네다 역시 159년형을 선고받았다.

세 사람은 각각 159∼216년형을 받았지만 실제로는 장기 수감을 금지하는 니카라과 현행법에 따라 최장 30년까지 수감 생활을 하면 된다.

야권 변호인 측은 "이번 판결은 전례 없는 일이자 지나치게 과장됐다"고 반발했다.

니카라과는 지난해 4월 중순 연금개혁에 대한 반발로 촉발된 반정부 시위로 혼란을 겪었다.

다니엘 오르테가 대통령이 반정부 시위에 밀려 곧 연금 개혁안을 철회했지만, 시위는 대통령 퇴진과 조기 대선, 민주화 등을 요구하는 반정권 운동으로 확대돼 10월까지 이어졌다.

오르테가 대통령은 반정부 시위 초기 야권과 대화에 나섰지만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대화가 결렬된 작년 6월 이후 정부는 국내외 우파 세력의 지원을 받은 반정부 시위대가 선거를 통해 탄생한 합법적인 정부를 전복시키기 위한 쿠데타를 꾀하고 있다며 불법으로 규정한 뒤 강력히 대응했다.

인권단체들은 시위 기간에 325명이 사망하고 750명 이상이 테러 혐의 등으로 수감된 것으로 추산했다.

좌익 게릴라 출신인 오르테가 대통령은 2007년 이후 통산 4선이자 3연임 중이다. 현 임기는 2021년까지다.

penpia2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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