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 임두빈 작성일 : 2018-10-29 12:42:39 조회수 : 584
국가 : 브라질 언어 : 한국어 자료 : 정치
출처 : 조선일보
발행일 : 2018.10.29
원문링크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8/10/29/2018102900655.html
입력 2018.10.29 08:32

‘브라질의 트럼프’로 불리는 자이르 보우소나루<63·사진> 사회자유당(PSL) 후보가 28일(현지 시각) 치러진 브라질 대통령 선거 결선 투표에서 승리했다. 이로써 브라질에도 극우 정권이 들어서게 됐다. 

이날 브라질 연방선거법원은 94% 개표가 진행된 상황에서 보우소나루가 득표율 56%로 대통령에 당선됐다고 밝혔다. 브라질 좌파의 얼굴인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전 대통령의 정치적 후계자인 페르난두 아다지 노동자당(PT) 후보는 44%를 얻었다. 

이날 오전 8시부터 시작된 결선 투표는 오후 5시에 끝났다. 앞서 이달 7일 실시된 대선에서 보우소나루가 46%의 표를 얻어 1위를 차지했으나 과반을 넘지 못해 이날 결선 투표가 열렸다.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 후보가 2018년 10월 28일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결선 투표를 마친 후 지지자를 향해 손을 흔들고 있다. /AP
이번 대선은 브라질 역사상 극우와 좌파의 대립 구도가 가장 뚜렷한 대결이었다는 평이 나온다. 보우소나루 당선은 최근 15년 중 13년간 정권을 잡았던 좌파 노동자당에 대한 브라질 국민의 실망감이 크게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 기간 브라질 경제는 망가졌고 이대로 계속 가다가는 경제 파탄을 맞은 베네수엘라 꼴이 될 수 있다는 불안이 컸다. 브라질 경제는 최근 수년간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했으며 헤알화 가치는 24년 만의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보우소나루는 국영기업 민영화와 감세를 공약으로 내세워 지지자를 끌여들었다. 

보우소나루의 득표율이 올라갈 때마다 지지자들은 도로에서 불꽃을 쏘아올리고 국가를 합창했다고 워싱턴포스트는 전했다. 보우소나루는 대선 유세 중 여론조사에서 계속 아다지 후보보다 앞서나갔다. 그는 "브라질 국민은 사회주의로부터 거리를 두고 싶어 한다" "더 왼쪽으로 가면 안 된다"고 외쳤다.

보우소나루가 경제 번영에 호소해 당선됐지만, 인권 탄압과 자유 억압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보우소나루는 동성결혼 반대, 여성 혐오와 인종차별 발언으로 여러 차례 논란을 일으켰다. 군인 출신인 보우소나루는 1964~1985년 브라질의 군부 독재를 지지하고 좌파 정치인에 대한 고문을 옹호하기도 했다. 

로이터는 "보우소나루가 범죄와의 전쟁을 선포한 만큼 그가 대통령 취임 후 인권을 짓밟고 시민자유를 억압하고 표현의 자유에 재갈을 물릴 것이라 우려하는 국민도 많다"고 전했다. 

미셰우 테메르 브라질 대통령의 임기는 이날로 끝난다. 테메르 대통령은 오후 4시 30분쯤 대통령 당선자에게 정권을 인계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8/10/29/2018102900655.html 

Quick Menu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