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 라키스 작성일 : 2018-02-27 09:49:18 조회수 : 542
국가 : 멕시코 언어 : 한국어 자료 : 정치
출처 : 국민일보
발행일 : 2018-02-26
원문링크 : http://news.kmib.co.kr/article/view.asp?arcid=0923907357&code=11141400&cp=nv
또 불거진 ‘국경장벽’ 갈등  美·멕시코 정상회담 불발 기사의 사진
사진=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숙원사업인 멕시코 국경장벽 건설을 놓고 미국과 멕시코 정상이 또다시 정면충돌했다. 엔리케 페냐 니에토 멕시코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과의 전화통화에서 말다툼을 벌인 뒤 예정됐던 미국 방문 일정을 전격 취소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니에토와 트럼프 두 대통령이 지난 20일 통화에서 국경장벽 건설비용에 관해 언쟁을 벌였지만 의견차를 좁히지 못했다고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특히 멕시코 정부 관계자가 “미국 대통령이 통화 때 이성을 잃었다”고 말할 정도로 트럼프 대통령이 불같이 화를 낸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 미국 당국자는 트럼프 대통령이 니에토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좌절감과 분노를 느꼈다”고 주장했다. 니에토 대통령이 장벽 건설비용을 멕시코에 물리겠다는 공약을 철회하라고 요청했고, 트럼프 대통령은 이를 부당하다고 느껴 화를 냈다는 설명이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 정부 고위 관계자는 “두 정상이 지금은 정상 방문의 좋은 때가 아니며 양측이 대화와 협력을 지속할 때라는 데 동의했다”고 밝혀 다음 달쯤 이뤄질 예정이던 니에토 대통령의 방미가 불발됐음을 에둘러 시인했다.

두 정상은 트럼프 대통령 취임 직후인 지난해 1월 이미 국경장벽 문제를 두고 전화로 신경전을 벌였고, 현재까지도 서로 상대국 방문을 하지 않고 있다. 인접국인 미국과 멕시코 정상이 취임 1년이 넘도록 정상외교를 멈추고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는 상황은 매우 이례적이다.

WP는 미 당국자들이 양측의 갈등에도 불구하고 머지않아 니에토 대통령의 방미가 이뤄질 것을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멕시코 측에선 4월 미주 정상회담에서나 만남이 가능하다는 입장이어서 정상외교 복원에는 시일이 더 걸릴 전망이다.

Quick Menu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