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 라키스 작성일 : 2017-08-18 11:21:02 조회수 : 574
출처 : 뉴시스
발행일 : 2017/08/17
원문링크 : http://www.newsis.com/view/?id=NISX20170817_0000069965&cID=10101&pID=10100
원문요약 : '식량난' 베네수엘라 국민들, 동물원 멧돼지까지 잡아 먹어

 

associate_pic
【카라카스=AP/뉴시스】12일(현지시간) 베네수엘라 수도 카라카스에서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 퇴임을 요구하는 반정부 시위가 진행되고 있다. 2017.8.14.

식량난에 시달리고 있는 베네수엘라에서 동물원의 돼지과 동물을 훔쳐 잡아 먹는 일이 벌어져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6일(현지시간) 스카이뉴스에 따르면 베네수엘라 북동부에 위치한 '줄리아(Zulia)' 동물원에서 지난 주말 사이 맷돼지의 일종인 목도리 페커리 2마리가 사라졌다.

 한 경찰 관계자는 식료품 부족 문제가 심각하다는 상황을 고려할 때 "누군가 잡아 먹기 위해 훔쳐간 것으로 추정 중"이라고 밝혔다.

 동물원의 동물이 사라진게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목도리 패커리 외에도 동물 10개 종이 최근 모습을 감췄다. 버팔로 한 마리가 토막난 채 발견되기도 했다. 

 줄리아 동물원의 레오나르도 누네스 사장은 식량난은 이번 사건과 연관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마약 밀매범들이 동물을 훔쳐 팔고 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베네수엘라의 상황을 살펴볼 때 굶주린 배를 채우기 위해 누군가 동물원에 침입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거리에선 먹을 것을 찾기 위해 쓰레기통을 뒤지는 사람들을 종종 찾아 볼 수 있다. 

 베네수엘라는 국제유가 하락과 물가 폭등으로 심각한 경기 침체에 빠졌다. 식량난으로 국민 93%가 충분한 음식을 섭취하지 못하고 있으며 73%는 지난해 체중 감소를 겪었다는 조사 결과도 나왔다.

 식량난이 심화하면서 동물원에서도 급식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 수도 카라카스의 동물원에서는 지난 6개월 사이 동물 약 50마리가 죽었다고 알려졌다. 

 베네수엘라 정부는 식량난의 책임을 회피했다.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은 식료품 부족은 야권과 미국이 결탁해 베네수엘라를 상대로 '경제 전쟁'을 벌인 결과라고 주장했다.

 상황이 개선될 기미는 보이지 않고 있다. 마두로가 지난달 대통령 권한 강화를 위한 제헌의회 선거를 강행하면서 정치 혼란은 갈수록 악화하고 있다.  

Quick Menu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