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 라키스 작성일 : 2012-05-04 14:57:40 조회수 : 482

 

 

 

룰라, 선진국 위기대응 방식 강력 비판

 

 

룰라 전 대통령(왼쪽)과 지우마 호세프 대통령(AP=연합뉴스,자료사진)
룰라 전 대통령(왼쪽)과 지우마 호세프 대통령(AP=연합뉴스,자료사진)

 

 

"IMF·G20 등 다자기구 제대로 역할 못해"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브라질의 루이스 이나시오 룰라 다 실바(66) 전 대통령이 선진국의 위기대응 방식을 강력하게 비판했다.

 

룰라 전 대통령은 3일(현지시간) 브라질 국영 경제사회개발은행(BNDES) 주관으로 리우데자네이루 시에서 열린 브라질-아프리카 협력 주제의 세미나에 참석, "긴축과 금융기관에 대한 지원을 앞세운 위기대응 방식은 잘못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룰라는 "빈곤층과 근로자, 경제적으로 취약한 정부에는 긴축을 요구하면서 금융기관에는 재원을 투입하는 방법은 틀렸다"면서 "이는 위기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하는 당사자들에게 혜택을 주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강조했다.

 

그는 "위기의 희생자들에게는 제재를 가하고 위기를 가져온 자에게 상을 주는 것은 엄청나게 잘못된 것"이라면서 "선진국은 공공투자와 근로자에 대한 복지 축소, 월급 삭감, 해고 확대 등 때문에 위기를 맞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국제통화기금(IMF)과 주요 20개국 모임인 G20 등 다자기구들이 글로벌 거버넌스를 구축할 만한 능력과 권위를 갖추지 못한 것 같다는 견해를 밝혔다.

 

특히 G20이 세계금융위기 이후 지난 2009년 금융시장에 대한 규제 강화에 합의했음에도 후속 조치들이 제대로 이행되지 않은 점을 지적했다.

 

룰라는 지난해 10월27일 66번째 생일 직후 후두암 판정을 받았으며, 그동안 3번의 항암 화학요법과 33번의 방사선 치료를 거쳤다. 5개월간의 후두암 치료를 끝내고 나서 지난 3월28일 정치활동 재개를 선언했으며, 오는 10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집권 노동자당(PT) 후보들을 위한 지원유세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올해 지방선거에서는 전국 5천500여개 시의 시장과 시의원을 선출하며, 관심은 27개 주도(州都) 가운데 브라질리아를 제외한 26개 시의 시장선거에 쏠리고 있다. 브라질리아는 주지사가 모든 행정권을 행사하기 때문에 별도로 시장을 두지 않고 있다.

 

노동자당은 인구 15만명 이상의 도시 118곳 가운데 최소한 70곳에서 승리를 노리고 있다.

 

 

 

fidelis21c@yna.co.kr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2012/05/04 05:50 송고

 

 

 

 

출처:http://www.yonhapnews.co.kr/international/2012/05/04/0607000000AKR20120504009800094.HTML

Quick Menu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