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바나 AP=연합뉴스) 쿠바의 리카르도 알라르콘 의회 의장이 조만간 출입국 규제를 "근본적으로, 과감하게" 개혁할 것이라고 밝힌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알라르콘 의장은 지난 4월 공개된 프랑스 언론인 살림 람라니와의 인터뷰에서 "현재 정부 고위층에서 논의되고 있는 문제들 가운데 하나가 출국에 관한 것"이라고 확인하고 "몇개월 내에 모든 규제를 제거하는 근복적이고 과감한 조치를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다고베르토 로드리게스 외무차관은 알라르콘 의장의 이같은 언급과 관련하여 추측이 난무하고 있는 것을 염두에 두고 망명객들이 너무 많은 기대를 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면서 적국 미국의 위협이 있는 한 출입 규제는 어쩔 수 없다고 다소 물러서는 입장을 보였다.

미국 렉싱턴 연구소의 필립 피터슨 연구원은 "쿠바 당국이 출입국 규제를 개혁한다면 전진을 위한 큰 일보가 될 것"이라고 평가하고 "그렇게 되면 역으로 미국이 유일하게 국민에게 쿠바 여행을 규제하는 꼴이 된다"고 지적했다.

쿠바 국내에서는 지난 몇년 동안 출국 규제 개혁 소문이 꾸준히 나돌았는 데 특히 작년 봄 공산당이 관련 개혁을 승인하면서 추측이 무성했다.

rjk@yna.co.kr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2012/05/02 09:44 송고

출처 : http://www.yonhapnews.co.kr/international/2012/05/02/0607000000AKR20120502040100009.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