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 라키스 작성일 : 2011-04-29 11:11:42 조회수 : 719

수감자들, 직원 22명 인질 삼아 의료팀 요구

(멕시코시티=연합뉴스) 양정우 특파원 = 베네수엘라 한 교도소에서 수감자들이 교도소 직원들을 무더기로 인질로 잡은 채 결핵 발병에 따른 의료진 파견을 요구하며 당국과 이틀째 대치하고 있다.

   28일 영국 BBC방송 인터넷판에 따르면 전날 정오께 베네수엘라 북부 미란다주(州)에 있는 엘 로데오 교도소에서 수감자들이 교도소장과 직원 21명을 인질로 삼은 채 교도소 내 의료팀 파견을 요구하고 있다.

   이들은 결핵을 앓고 있던 한 동료 수감자가 병원에 다녀온 뒤로 결핵이 교도소에 급격히 퍼질 수 있다고 주장하며 의료팀 파견을 요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교도소 내 수감자는 1천200명으로 폭동을 일으킨 뒤 교도소를 완전히 장악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하지만 당국은 병원에 다녀온 수감자가 결핵이 아닌 폐렴 진단을 받았고, 수감자들이 직원들을 인질로 잡고 있는 한 의료팀 파견은 없다며 맞서고 있다.

   에드윈 로하스 내무부 부장관은 "화났다는 것을 알리기 위해 교도소 직원들을 인질로 삼는 것은 매우 적절하지 못한 방법"이라며 인질석방을 촉구했다.

   강력 범죄가 빈발하는 베네수엘라에서는 교도소 시설이 매우 열악한 탓에 수감자 폭동이 자주 일어나는 편이다.

   지난해 상반기에만 감옥 내 폭력으로 221명이 숨지고, 449명이 부상한 바 있다.

   eddie@yna.co.kr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2011/04/29 07:54 송고

원문보기 : http://www.yonhapnews.co.kr/international/2011/04/29/0607000000AKR20110429028400087.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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