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 라키스 작성일 : 2011-04-29 11:09:02 조회수 : 753

유럽의회 대표단 브라질 방문..내달초 후속협상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유럽연합(EU)과 남미공동시장(메르코수르) 간의 자유무역협정(FTA)이 내년 중 체결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28일(현지시간) 브라질리아를 방문한 유럽의회 의원 대표단은 "EU와 메르코수르가 내년에 FTA를 체결할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11명으로 이루어진 대표단을 이끄는 스페인 출신의 루이스 야네스 의원은 "EU 모든 회원국이 메르코수르와의 FTA 체결을 희망한다는 사실을 브라질 정부에 전달하려고 방문했다"고 말했다.

   야네스 의원은 농축산물 수입 관세 인하에 반대하는 프랑스와 보호무역 조치를 강화하는 아르헨티나 등 일부 국가들 때문에 협상이 늦어지고 있다는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EU 일부 국가들의 반대는 과장된 측면이 있으며, FTA 체결은 양쪽 모두에 이익을 가져다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표단은 브라질리아에서 브라질 정부와 의회 관계자들을 만났으며, 이어 상파울루와 리우데자네이루 시로 이동해 재계와 학계 인사들을 면담할 것으로 알려졌다.

   EU와 메르코수르는 1999년부터 FTA 체결을 위한 협상을 벌여왔으나 메르코수르의 농산물 수입 관세 인하 주장과 EU의 공산품 및 서비스 시장 개방 확대 요구가 맞서면서 2004년 10월 협상이 중단됐다.

   양측은 지난해 5월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개최된 EU-중남미 정상회의 기간 협상 재개에 합의했으며, 6월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 10월 브뤼셀, 12월 브라질리아, 올해 3월 브뤼셀에서 잇따라 회동했다. 다음 달 초에는 파라과이 아순시온에서 후속협상을 벌인다.

   지난 1월 브뤼셀을 방문한 안토니오 파트리오타 브라질 외교장관은 "EU와 메르코수르 간에는 FTA 체결을 위한 정치적 합의가 이루어져 있다"며 협상 타결에 기대감을 나타냈다. 또 2월에 아순시온을 방문한 카렐 데 휘흐트 EU 통상담당 집행위원은 "EU-메르코수르 간 자유무역협상이 올해 중반까지 진전을 이룰 것"이라고 밝혔다.

   EU와 메르코수르 간에 FTA가 체결되면 인구 7억5천만명, 연간 교역액 1천억 달러에 육박하는 세계 최대의 자유무역시장이 탄생할 전망이다.

   fidelis21c@yna.co.kr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2011/04/28 22:19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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