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 라키스 작성일 : 2011-04-13 10:35:14 조회수 : 850
브라질 최대 갑부 에이케 바티스타 EBX 그룹 회장

"원전 추가 건설 반대"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브라질 최대 갑부인 에이케 바티스타 EBX 그룹 회장은 12일(현지시간) 원자력발전소 추가 건설 계획에 반대한다는 뜻을 밝혔다.

   바티스타 회장은 일본 대지진과 쓰나미(지진해일)로 인한 후쿠시마 원전 사고를 계기로 세계가 미래의 에너지에 관해 교훈을 얻어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핵에너지는 괴물이며, 브라질 정부의 원전 추가 건설에 반대한다"고 말했다.

   바티스타 회장은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핵에너지 개발 프로젝트에 드는 비용이 엄청나게 늘어날 것이라면서 "이는 핵에너지 분야에 대한 투자의 효율성을 크게 떨어뜨리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바티스타 회장은 이어 "독일이 원전 추가 건설 계획을 중단하고 기존 원전에 대한 안전조치를 강화한 것은 변화의 신호"라면서 브라질도 원전 추가 건설 계획을 중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브라질의 리우데자네이루 주 앙그라 도스 헤이스 지역에서는 1984년과 2000년에 건설된 앙그라-1호(657㎿급)와 앙그라-2호(1천350㎿급) 원전이 가동 중이며, 2015년 5월부터는 1천350㎿급 앙그라-3호 원전이 가동에 들어갈 예정이다.

   브라질 정부는 2030년까지 4기의 원전을 추가 건설할 계획이지만, 후쿠시마 원전 사고로 계획을 재검토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국제환경단체 그린피스는 지난달 수도 브라질리아의 대통령궁 앞에서 시위를 벌이고 지우마 호세프 대통령에게 핵에너지 개발 중단을 촉구한 데 이어 전날에는 브라질 국영 경제사회개발은행(BNDES)에 서한을 보내 "앙그라-3호 원전 건설을 위한 금융지원을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fidelis21c@yna.co.kr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2011/04/13 06:00 송고

원문보기 : http://www.yonhapnews.co.kr/international/2011/04/13/0607000000AKR20110413011800094.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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