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 라키스 작성일 : 2011-04-12 13:18:56 조회수 : 814

(아바나 AFP=연합뉴스) 쿠바가 사회주의 국가선언과 미국의 피그만 침공 50주년을 맞는 이달을 기점으로 대대적인 정치.사회행사를 개최하고 경제개혁을 논의하는 등 본격적인 변화를 모색할 전망이다.

   11일(현지시각) AF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쿠바 아바나의 '혁명광장'에서는 사회주의 국가선언 50주년을 맞는 오는 16일 군인과 수천명의 청년들이 참가하는 대규모 군사 행진이 실시된다.

   행진 직후에는 제6차 쿠바 공산당대회도 열릴 예정이다.

   사흘 일정으로 개최되는 이번 당대회는 1997년 이후 14년만에 처음 열리는 것으로, 라울 카스트로 국가평의회 의장이 추진하는 국가 경제개혁안 표결과 피델 카스트로 당대표에 대한 연임 투표 등이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고강도 경제개혁을 추진해 온 라울 카스트로 의장이 "바뀌지 않으면 가라앉고 만다"며 당대회를 소집한 점, 마타도 벤투라 부통령도 이번 당대회가 "틀에 박히지 않은 회의가 될 것"이라고 말한 점 등을 고려하면 이번 회의를 기점으로 쿠바의 경제개혁이 진전을 볼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피그만(The Bay of Pigs) 침공 50주년을 맞는 시점에 미국과의 관계변화도 이루어질지 주목된다.

   피그만 사건은 지난 1961년 쿠바의 피델 카스트로 당시 국가평의회 의장의 사회주의 국가선언 직후 미국이 중앙정보국(CIA) 주도로 1천400여명의 쿠바 망명자를 규합, 쿠바를 침공한 사건이다.

   그러나 미국의 공격은 실패로 끝났다.

   쿠바에서는 이를 두고 '남미 최초로 제국주의를 좌절시킨 위대한 일'이라고 평가했고, 이후 미국과 쿠바는 극한의 대립구도를 이어갔다.

   특히 지난 2009년 한 미국인이 쿠바에서 국가전복혐의 등으로 체포된 이후 양국 관계가 한층 경색된데다 쿠바가 여전히 미국의 압박정책을 강도 높게 비판하고 있어 이른 시일 안에 양국 관계에 숨통이 트일지는 미지수다.

   cindy@yna.co.kr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2011/04/12 09:52 송고

원문보기 : http://www.yonhapnews.co.kr/international/2011/04/12/0607000000AKR20110412062200009.HTML

Quick Menu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