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 라키스 작성일 : 2011-04-12 13:10:30 조회수 : 886
(AP) "무기밀매로 인한 참사 막아야"
"무기밀매로 인한 참사 막아야" (AP=연합뉴스) 10일(현지시각)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코파카바나 해변에서 무기밀거래에 반대하는 시위대가 피를 상징하는 붉은 페인트로 얼룩진 브라질 국기들을 내건 채 시위를 벌이고 있다. 이날 시위는 지난 7일 리우데자네이루의 한 시립학교에서 한 23살 청년이 총기를 난사해 청소년 12명이 숨지는 참사가 발생한 데 따른 것이다.


상원의장 "국민투표로 결정하자"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시의 공립학교에서 최근 발생한 총기 난사 사건을 계기로 총기 거래 금지법을 제정하자는 주장이 힘을 얻을 것으로 보인다.

   11일 국영통신 아젠시아 브라질에 따르면 조제 사르네이 연방 상원의장은 각 정당 대표들에게 총기 거래 금지법 제정을 위한 회동을 제의했으며, 빠르면 12일부터 접촉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사르네이 의장은 민간인의 총기 거래를 전면적으로 금지하는 방안에 관해 정치권이 뜻을 모으고 나서 법 제정 여부를 놓고 국민투표를 하자는 입장이다.

   사르네이 의장은 이와 함께 비정부기구(NGO)와의 협력 아래 오는 6월부터 전국적인 불법무기 자진신고·반납 캠페인을 벌이자는 조제 에두아르도 카르도조 법무장관의 제의에 대해서도 의회 차원의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리우에서 활동하는 NGO인 '비바 리우'(Viva Rio)는 브라질에서 민간인들이 소유한 총기가 최소한 1천400만 정에 달하며, 이 가운데 절반은 경찰에 등록조차 돼 있지 않다고 주장했다.

   리우 시내 타소 다 실베이라 시립학교에서는 지난 7일 오전 8시30분께 웰링톤 메네제스 데 올리베이라(23)라는 청년이 수업 중인 학생들에게 무차별 총격을 가해 학생 12명이 사망하고 12명이 부상했다. 경찰 조사 결과 올리베이라는 2정의 권총을 이용해 66차례 총격을 가했으며, 범행 후 자신의 머리에 총을 쏴 자살했다.

   전날 리우 시내 코파카바나 해변에서는 '평화의 리우'(Rio de Paz)라는 NGO가 주관한 총기·실탄 밀거래 반대 시위가 벌어졌다.

   시위 참가자들은 학생 사망자 수에 맞춰 12개의 붉은색 페인트로 얼룩진 브라질 국기를 내건 채 "무고한 학생들이 죽임을 당하는 비극이 반복되지 않도록 브라질 정부와 사회는 총기와 실탄 밀거래를 막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fidelis21c@yna.co.kr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2011/04/12 00:42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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