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 라키스 작성일 : 2011-04-08 09:22:35 조회수 : 891

6월 양자회담도 유예, 당분간 대립 전망

(멕시코시티=연합뉴스) 양정우 특파원 = 미국이 에콰도르 주재 자국대사를 외교상 기피인물로 선언해 추방한 에콰도르에 대한 보복으로 자국 주재 에콰도르 대사를 맞추방키로 해 갈등이 고조되고 있다.

   찰스 루오마-오버스트릿 미 국무부 대변인은 7일 루이스 가예고스 에콰도르 대사를 초치해 기피 인물로 선언하고, 가능한 한 빨리 미국을 떠나도록 요구했다고 밝혔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그는 "헤더 호지즈 에콰도르 대사를 기피인물로 선언한 에콰도르 정부의 부당한 조치는 이런 대응 외에 별다른 방법을 남겨두지 않았다"며 "호지즈 대사는 경험과 능력이 풍부한 외교관 중의 한명이었다"고 맞추방 배경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6월로 예정돼 있던 양국간 회담도 유예한다고 덧붙였다.

   에콰도르 정부는 5일 위키리크스에 폭로된 미 외교전문에서 호지즈 미 대사가 전직 경찰총수의 부패를 비난한 사실이 알려지자 그를 전격 추방했다.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은 지난해 좌파 성향의 코레아 대통령을 반미의 선봉인 우고 차베스 베네수엘라 대통령과 분리시키려는 노력의 일환으로 에콰도르 수도 키토를 찾아 코레아 대통령과 면담한 바 있다.

   그는 에콰도르 방문기간 미국이 에콰도르와 열린 대화와 협력의 파트너십을 구축키 위해 노력해 온 점을 강조하며 관계 진전을 모색했다.

   하지만 에콰도르의 추방조치에 미국이 똑같은 방식으로 보복에 나서면서 양국 관계는 당분간 갈등을 면치 못할 것으로 보인다.

   eddie@yna.co.kr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2011/04/08 03:57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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