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 라키스 작성일 : 2011-04-07 11:16:56 조회수 : 813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브라질의 루이스 이나시오 룰라 다 실바 전 대통령이 리비아 사태 해결을 위해 자신이 기여할 수 있다는 뜻을 밝혔다.

   6일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이날 미국 워싱턴에서 마이크로소프트(MS) 주관으로 열린 포럼에 참석한 룰라 전 대통령은 "나는 리비아 지도자 무아마르 카다피와 정치적·이념적 성향은 다르지만, 리비아 위기를 해결하는 데 힘을 보탤 생각이 있다"는 견해를 나타냈다.

   룰라 전 대통령은 리비아 문제 해결을 위한 역할을 공식적으로 요청을 받은 것은 없다고 말하면서 "그러나 누군가 필요하다고 생각해 요청해온다면 나는 조용히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룰라 전 대통령은 이어 중남미 지역이 군사독재정권을 거쳐 민주주의를 발전시킨 과정이 중동과 북아프리카 지역의 민주화를 위한 모델이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룰라는 대통령 재임 시절(2003~2010년) 카다피와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했으며, 2003년에는 브라질 내의 반대를 무릅쓰고 리비아 수도 트리폴리를 방문해 카다피를 만나기도 했다.

   앞서 룰라 전 대통령은 지난달 중순 BBC 방송과의 회견에서 중동과 북아프리카 지역을 휩쓴 민중봉기가 이 지역의 변화와 민주주의를 위한 긍정적인 신호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25일 우루과이 수도 몬테비데오에서 열린 우루과이 집권 중도좌파 연합 확대전선(FA) 결성 40주년 기념식에 참석해서는 "카다피는 반군을 폭력으로 진압하려는 실수를 범하고 있으며, 서방 연합군의 공격으로 죽어나가는 것은 무고한 주민들뿐"이라며 양측을 싸잡아 비난했다.

   fidelis21c@yna.co.kr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2011/04/07 08:41 송고

 

원문보기 : http://www.yonhapnews.co.kr/international/2011/04/07/0607000000AKR20110407030000094.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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