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 라키스 작성일 : 2011-03-31 10:39:12 조회수 : 900

(멕시코시티=연합뉴스) 양정우 특파원 = 세계적인 범죄국가라는 오명에 시달려온 베네수엘라가 범죄의 온상으로 꼽히는 대도시 경찰조직을 대대적으로 손볼 계획이다.

   베네수엘라 정부는 범죄 퇴치작업의 일환으로 대도시 경찰조직을 해체, 재편하는 작업에 착수했다고 30일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당국은 전체 범죄의 20% 가량이 범죄자를 잡아야 할 경찰 등에 의해 저질러지고 있다며 이들이 저지른 범죄는 살인, 몸값을 노린 납치, 무장강도 등 강력범죄와 연관돼 있다고 지적했다.

   타렉 엘 아이사미 베네수엘라 내무장관은 "더 이상은 경찰이 저지르는 범죄와 누군가를 암살하는 것을 보고만 있을 수 없다"고 경찰 개혁조치의 배경을 밝혔다.

   아이사미 장관은 대도시 경찰 해체작업이 향후 90일 간에 걸쳐 진행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에 따르면 이미 대도시 경찰조직의 절반 이상이 사임했으며 나머지 절반 중 일부는 재훈련 과정을 거쳐 새로운 경찰 조직인 국립 볼리바르 경찰에 합류할 기회를 부여받게 된다.

   우고 차베스 대통령의 지시 하에 진행되는 대도시 경찰조직 해체작업은 범죄 퇴치를 위한 극약 처방이라는 시각도 있지만 국민을 불안케하는 범죄를 잡지 않고서는 2012년 대통령 선거 승리가 불가능하다는 정부의 인식이 자리잡고 있다.

   베네수엘라 수도 카라카스의 경우 2008년 외신에서 '세계 살인의 수도'라는 불명예를 안았을 정도로 강력 범죄가 시민 목숨을 위협하고 있다.

   eddie@yna.co.kr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2011/03/31 09:04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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